의약품 해외 시장 진출은 어렵다. 각 나라마다 허가 기준이 다르며 무엇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텃세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자국 산업 보호라는 구호 아래 좀처럼 시판 승인을 내주지 않고, 생산 공정이 까다로운 바이오 제품이라면 더 그렇다.
그런데 이 회사는 특이하다. 대놓고 어려운 길을 가겠다고 자청한다. 당장 수익이 보장되는 국내 시장은 과감히 포기했다. 오로지 해외 시장에만 집중한다.
대웅제약 글로벌전략 2팀 국자인 차장. 그는 국내 영업은 접고 해외 시장만 노리는 토종 성장호르몬 '케어트로핀'의 행보를 '제품에 대한 자신감'라고 말한다.
국 차장은 "케어트로핀은 회사의 30여년 바이오 제품 개발 노하우가 집대성된 제품이다. 품질에 대한 자신감으로 해외 진출을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케어트로핀 국내 영업을 하고 있지 않다. 이유가 뭔가.
국내 성장호르몬 시장은 포화상태다. 후발주자인 '케어트로핀'은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다. 해외의 무궁한 시장 케파를 고려해 글로벌 시장에 포커싱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물론 해외 시장 진출은 어렵다. 나라마다 허가 기준이 제각각이고 자국 산업 보호라는 미명 아래 시판 승인이 쉽지 않다. 일부러 내주지 않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하지만 '케어트로핀'은 제품력에 대한 자신감으로 과감히 국내 영업을 접고 해외에 집중하기로 했다. 최근 허가 기준이 까다로운 필리핀 시판 승인을 받았다.
제품력에 대한 신뢰가 상당하다. 케어트로핀 자랑 좀 해달라.
크게 세 가지다.
케어트로핀은 대웅제약의 30여 년 바이오 제품 개발 노하우로 탄생했다. 실제 대웅제약은 1984년 바이오제품 개발에 착수해 2001년 국내 제약사 최초의 바이오 신약 이지에프를 발매했다. 2008년 에포시스, 2011년 케어트로핀, 2013년 노보시스, 2014년 나보타까지 긴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또 성장호르몬 결핍환자에서 우수한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고,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한 펜 주사기를 사용해 자가 투여가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바이오제품은 일관성있게 대량 복제 기술이 매우 중요한데 케어트로핀은 자체 플라스미드를 개발, 생산할 수 있는 공정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케어트로핀 전용주사기는 어떤 차별성이 있나
기존 1회용 성장호르몬 주사기와 달리 펜 타입으로 리셋 버튼이 장착돼 용량 조절이 쉽고 환자 스스로 안전하게 주사 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편의성이 뛰어나 장기간 자가 주사를 해야 하는 성장호르몬뿐만 아니라 인슐린 등 바이오 의약품에 적용이 가능하다.
나에게 케어트로핀이란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해야하는 '사명감'이다. 회사가 좋은 제품을 개발해줬다. 대웅제약 글로벌 브랜드에 동참하는 것이 목표다. 2020년 케어트로핀 해외 30개국 진출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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