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산기학 분야에서 우리나라 스타일의 근거 만들기에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산과와 신생아 분야를 한권의 책에 담아 한국어로 발간한 것은 처음입니다."
대한주산의학회 김민희 회장(건국대병원 소아청소년과)은 지난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나라만의 현장감을 살린 주산의학 관련 '참고서' 발간의 의미를 설명했다.
주산의학회는 최근 일본 주산기 신생아의학회가 만든 '주산기 진료 워크숍'을 번역하고 한국의 상황을 접목시켜 '주산기의학-증례로 배우는 진단과 치료(신흥메드사이언스)'를 발간했다.
주산기는 신생아를 분만한 시기의 전후 기간을 말한다. 의학적 정의는 임신 20주 이후 또는 출생 체중이 500g 이상으로 출산 후 28일까지의 시기다.
임산부와 신생아 치료를 맡고 있는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 협진이 중요하다.
김 회장은 "임상현장에서는 질병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가이드라인 요구가 증가하고 있지만 주산기는 관련 매뉴얼이 없었다. 주로 미국 하버드 매뉴얼을 번역해서 참고해 왔는데, 속도가 늦는데다가 이해를 잘못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주산의학 영역은 협소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나라만의 매뉴얼 만들기에는 근거가 전무했다. 방향을 바꿔 우리나라 현장을 반영할 수 있는 참고 서적을 찾았다"고 강조했다.
김민희 회장의 눈길을 끈 책은 바로 일본 주산기 신생아의학회에서 발간한 '증례로 배우는-주산기 진료 워크숍'이다. 무려 180명의 집필진이 참여했다고 한다.
김 회장은 번역 작업 과정에서 우리나라 상황을 반영하기 위해 감수를 철저히 했다. 70명의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참여했다.
그는 "산부인과 소청과를 아우를 수 있고, 인턴부터 전문의까지 모두 참고할 수 있는 책"이라고 자신했다.
이번 한국어판 참고서 출판이 주산의학의 저변 확대 계기가 돼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김 회장은 "저출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부도 신생아 분야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국책연구로 약물에 대한 검증이 시작됐고, 전국 대형병원을 연계하는 네트워크도 생겼다. 내년이나 내후년에는 우리나라만의 데이터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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