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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진료, 내과 적극적 참여 필요해"

박양명
발행날짜: 2015-02-02 05:42:36

대한금연학회 조홍준 회장

금연 치료에 내과 의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금연 진료를 위해서는 '흡연 여부 확인 시스템' 구축이 우선이라는 조언도 나왔다.

조홍준 회장
대한금연학회 조홍준 회장(울산의대 가정의학과)는 31일 서울 그랑서울에서 열린 금연치료 세미나에서 금연진료에 대한 의사의 관심과 참여를 촉구했다.

조 회장은 "금연진료에 의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고혈압 공부하는 것만큼 금연진료에 신경을 써야 한다"며 "우리나라는 대한의사협회부터 금연은 뒷전이다. 의협도 담배규제활동을 하긴 하지만 다른 나라에 비하면 턱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세계 어느 나라도 금연학회 회장을 가정의학과 의사가 맡는 경우가 없다. 대부분 호흡기내과, 순환기내과 등 내과 의사가 많이 참여한다. 우리나라 내과 의사는 너무 진료실에만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정부의 금연치료 정책 중 간호사의 금연상담 참여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그는 "정부가 간호사의 금연상담을 인정키로 했다. 간호사의 상담료를 책정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상담료는 의사보다는 낮게 책정될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의사가 금연상담을 전적으로 담당하기는 상당히 어렵다. 외국도 대부분 임상심리사, 간호사가 상담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그동안의 금연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금연진료를 위해서는 '흡연 여부 확인 시스템' 구축을 제안했다.

그는 환자가 오면 간호사가 미리 모든 성인에 대해 흡연 여부를 물어보고 차트에 써놓는다. 의사가 담배를 끊으라고 얘기하는 게 금연율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기 때문이다.

그는 "의료인의 3분 이내 간단한 금연상담은 금연율을 30% 높인다. 상담 강도가 높을수록 금연율은 더 높아진다. 시스템이라고 해서 거창한 게 아니다 흡연 여부를 반드시 물어볼 수 있는 환경이 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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