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비리와 부실교육으로 결국 대학 매각까지 추진되고 있는 서남의대가 여전히 끝없는 터널을 지나고 있다.
대학 매각을 통한 정상화 방안마저 잡음이 계속되며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상황에 빠진 것.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성급히 매각을 추진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서남대 매각의 열쇠를 쥐고 있는 이사회는 오는 13일 대학 정상화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당초 이사회는 지난달 20일 협상 대상자를 결정하고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결정을 위한 준비와 자료가 부족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13일까지 결정을 유보한 바 있다.
예수병원은 의대 인증평가에 대한 준비상황이, 명지병원은 재정 확보 방안이 부족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이에 대한 보완을 요구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의료계와 의학계의 관심은 13일 나올 우선협상대상자에 쏠려 있지만 과연 그날 대상자가 발표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계속되는 잡음에 정상화를 위한 논의 자체가 중단된 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우선 가장 큰 문제는 이사회 자체가 붕괴될 위기에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총 8인으로 구성된 서남대 이사회 중 현재 4명이 사퇴 의사를 밝히고 출석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계 관계자는 "이사들 일부가 아예 회의에 나오지 않고 있다"며 "13일까지 복귀할 지는 미지수"라고 귀띔했다.
이들은 지난달 협상 대상자 결정을 유보한 것에 대해 서남대 교수협의회 등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자 이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서남대 이사장은 이들에 대한 사표를 반려하고 복귀를 종용하고 있으며 김경안 총장까지 나서 교수들의 반발을 누르고 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하고 있다.
만약 이대로 이사들이 복귀하지 않을 경우 서남대 정상화 방안은 전면 중지되게 된다. 교육부가 파견한 이사회가 현재 서남대의 최고 의결기구라는 점에서 이사회 없이 정상화 방안이 추진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병원계 관계자는 "이사들의 복귀 없이는 사실상 정상화 방안은 한발짝도 나갈 수 없다"며 "지금 상황에서 다시 이사회를 구성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라고 전했다.
문제는 이들이 복귀한다고 해도 상황이 녹록하지 않다는 점에 있다. 서남대 교수협의회는 물론, 학부모들과 지역사회까지 각자의 의견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유력한 협상 대상자로 거론되고 있는 명지병원과 전주 예수병원 또한 아전인수 격으로 단점 보완보다는 상대방에 대한 흠집내기를 지속하고 있다는 것도 문제다.
이러한 상황에 이사들이 복귀하거나 새로운 이사가 선임된다 해도 이에 대한 책임감과 부담감으로 결정을 내리는 것이 쉽지 않은 이유다.
병원계 관계자는 "이미 한차례 결정을 유보한 것까지 보태져 어떠한 결정을 내려도 논란과 잡음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점점 더 깊은 터널로 들어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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