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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당직표 봐주지 않겠다" 고육지책 꺼내든 병협

발행날짜: 2015-04-08 05:58:41

수련규칙 이행여부 평가반 운영…수련실태 낱낱이 살핀다

올해 병원신임평가를 준비하는 각 수련병원은 철저한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공의 이중당직표 등 수련규칙에 벗어나는 부분에 대해서는 개선이 요구된다.

대한병원협회(회장 박상근)가 이번 병원신임평가에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며 기준에 벗어나는 의료기관에 대해 병원 신임 철회 및 제외 등 강력한 처분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병원신임평가센터 김태완 대리는 7일 열린 병원신임평가 설명회에서 '수련규칙 이행여부 평가'를 위한 평가반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적어도 수련병원에 전공의 이중당직표가 떠도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기존 평가반에 학회위원 2명, 행정위원 1명으로 구성된 별도 평가반이 평가일 1주일 이후에 추가적으로 집중 심사한다.

김 대리는 "평가반 운영을 통해 보다 실질적인 평가를 실시할 것"이라며 "전공의 면담 등 다양한 평가 방식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중당직표 등 문제점이 불거진 것은 기존 평가시스템에선 평가의 사각지대가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보고 전담위원 육성 등 평가의 일관성을 확보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가령, 전공의 실제 근무시간을 확인할 때 과거 당직표만 확인했다면 올해는 당직표와 해당 전공의 근무기록표 및 의무기록표를 교차확인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겠다는 얘기다.

김 대리는 "최근 복지부가 추진하는 질향상 분담금에 수련평가 결과를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으로 이와 관련해 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병원신임평가 결과는 곧 수가로 보상받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또한 그는 지금까지는 눈감아줬던 자병원의 전공의 수련교육에 대해서도 깐깐하게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자병원에서도 각 병원의 주요 규정부터 의료윤리 및 예절, 폭력방지 교육 및 신고방법, 수련교육 관련 규정, 개인정보보호법 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해야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인턴 수련교과과정 이수에 대해서도 꼼꼼히 챙길 예정이다.

인턴은 수련과정에서 내과 4주, 외과 4주, 산부인과 4주, 소아청소년과 2주 순환 수련을 받고 자유선택 2개과를 이수해야한다.

김 대리는 "인턴의 필수적인 수련 규정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지키지 못하는 수련병원이 왕왕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는 수련병원의 최소한의 규정으로 이를 대체할 요소는 없다. 반드시 지켜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의 서류평가 자료를 살펴보니 내용이 부실한 병원이 상당수였다"며 "수련실태를 제대로 평가해보자는 취지에서 수련규칙 이행여부 평가반을 별도로 운영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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