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등 대형병원조차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는 등 잔혹사를 쓰고 있는 상황에서 상계백병원이 4년 만에 흑자 경영을 기록하며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 네트워크를 공고히 하며 주민들을 챙긴 것이 성과로 나타나고 있는 것. 상계백병원은 이를 기반으로 서울 동북부 거점병원으로의 위상을 확립한다는 방침이다.
상계백병원 김홍주 원장은 "병원장을 맡은지 4년만에 드디어 올해 흑자로 돌아섰다"며 "이제서야 동북부 거점병원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김 원장이 원장을 맡은 2010년 당시 상계백병원은 적자를 기록하며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한국원자력의학원, 을지병원 등 코 앞에만 경쟁병원이 즐비한데다 글로벌 금융 위기 등 경기 불황이 본격화되는 시기였기 때문이다.
김 원장은 "원장에 취임 후 제무제표를 봤을 땐 한숨 밖에 나오지 않았다"며 "3년을 바라봤는데 5년이 지난 지금에야 겨우 흑자로 돌아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러한 성과에는 김 원장을 비롯한 보직자와 모든 교수들, 직원들의 의지가 크게 작용했다. 동북부 지역 파수꾼이라는 명성을 지키려 절치부심한 노력들이 성과로 나타난 것.
특히 무려 병원장직을 3번이나 연임시킨 백의료재단의 신임도 한 몫했다. 김 원장의 리더쉽을 믿고 끊임없이 기회를 준 전략이 적중한 셈이다.
김 원장은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상계백병원 수련부장, 기획실장, 부원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한 뒤 무려 2010년부터 지금까지 5년간 병원장을 맡아 왔다.
상계백병원의 터줏대감답게 그는 부임 직후부터 각 외래 창구를 리모델링하고 성형외과와 피부과 등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외래 과목들을 전면에 배치했다.
또한 병원의 캐시 카우인 종합건강증진센터를 원내로 이전하고 응급의료센터를 확장했으며 그동안 고질적인 문제로 꼽혀 온 주차장을 대폭 리모델링 하며 상계백병원의 현안들을 풀어갔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투자에 앞서 그가 집중한 것은 바로 지역 주민들의 마음을 잡는 일이었다. 지역민들을 잡지 않고는 결코 성장이 불가능하다는 확고한 믿음 때문이었다.
김홍주 원장은 "지역 개원의들의 의뢰한 환자는 급성기 치료가 끝나는대로 곧바로 다시 돌려보내며 의료전달체계를 구축하는데 총력을 다했다"며 "초심으로 돌아간 노력들이 빛을 발해 좋은 결과를 이끌낸 것 같다"고 풀이했다.
아울러 그는 "지역 내부에서 각종 봉사활동과 자선음악회는 물론 광운대, 산업대, 덕성여대 등과 활발히 교류하며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는데 중점을 뒀다"며 "1회성 행사가 아니라 상계백병원은 늘 주민들과 함께 한다는 인식을 심어준 것이 주효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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