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통합기능의학연구회가 국제적으로 실력과 정통성을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쁩니다."
최근 기능의학과 통합의학 등 현대의학의 한계를 메우는 학문에 대한 관심이 날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의사가 우리나라 최초로 미국 기능의학 의사 자격증을 취득해 주목된다.
화제의 주인공은 서울 서초구에서 박석삼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박석삼 원장. 대한통합기능의학연구회를 이끌고 있는 인물이다.
박석삼 원장은 "지난 8년 동안 주말마다 바쁜 시간을 쪼개서 공부하고 임상경험을 공유했던 성과가 마침내 빛을 보게 됐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박 원장은 지난 5월 6일 미국 기능의학회로부터 한국인 최초로 미국 기능의학자격증 시험(IFMCP·Institute for Functional Medicine's Certified Practitioner)을 통과했다는 통보를 받았다.
IFMCP를 받은 의사는 전 세계적으로 330명으로 비영어권 국가에서는 20여 명에 불과하다. 일본(Ryozo Saito, MD)과 중국(Shuyan Wang, MD)도 단 1명씩 밖에 없다.
특히 IFMCP를 취득하려면 보통 4~5년 걸리지만 박 원장은 이를 3년 만에 따내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IFMCP는 가장 기초단계인 AFMCP 과정을 거친 뒤 6가지 기능의학 모듈을 마스터하면 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을 준다.
시험 합격은 통합기능의학으로 환자를 치료한 증거를 제시하고 필기 시험을 통과하는 방식.
박 원장은 IFMCP 자격 취득을 위해 지난 3년간 8번 미국을 방문했고 한 번 가면 일주일 이상 머물며 공부를 지속해왔다.
박 원장은 "이번에 IFMCP 자격증을 획득한 것은 한국이 통합기능의학을 연구하고 있다는 사실을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인식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2008년 통합기능의학연구회를 창립해 초보 의사들에게 통합기능의학을 교육하고 보급에 힘쓰신 박중욱 전 회장과 임원진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미국기능의학회(IFM)는 최근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methyalation and genomics에 대한 국제 통합의학 세미나를 오는 6월13일과 14일 양일에 걸쳐 서울성모병원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세미나에는 이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Benjamin Lynch 박사를 초청해 강연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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