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의 의료기관들이 메르스에 속수무책으로 뚫리고 있는 가운데 서울성모병원이 안심병원 지정 첫날 단 한명의 접촉자도 없이 확진자를 격리시켜 주목받고 있다.
의심환자를 곧바로 임시진료소로 이동시키고 병원 밖의 국민안심클리닉으로 유도해 확진 판정을 받아낸 것.
서울성모병원 관계자는 16일 "철저한 초동 방역체계와 정부 메르스 즉시대응 역학조사팀의 협업으로 한명의 접촉자도 없이 또 한명의 메르스 확진을 받아냈다"며 "추가 감염을 완벽하게 차단한 성과"라고 설명했다.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입원했던 A씨의 보호자 B씨는 지난 15일 오후 1시경 서울성모병원 응급센터을 찾았다.
B씨는 지난 6일부터 열이 나던 상태. 격리대상은 아니였지만 혹시 모를 위험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고 손소독제로 예방 조치를 한 상태였다.
서울성모병원은 B씨를 의심환자로 인식해 보호장구를 착용한 응급센터 의료진을 보냈고 즉시 응급센터 밖에 음압시설이 갖춰진 메르스 임시진료소로 환자를 이송했다.
이후 메르스 확진 검사를 위한 검체 체취 후 응급의료센터 내 입구에 별도로 마련된 음압공조시스템이 완벽하게 갖춰진 격리 병실에 이동 조치했다.
이날 오후 7시경 B씨는 병원 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정받았으며 병원은 즉시 보건소에 검사의뢰했다.
그 결과 보건환경연구원과 즉시대응 역학조사팀은 16일 00시 30분경 최종적으로 확진 통보를 내렸다. 민관이 신속하게 확진, 감별을 한 좋은 사례를 구축한 셈이다.
현재 서울성모병원은 이러한 감염 대응조치로 병원 내원 환자 및 보호자는 물론 교직원과 시설에 대해서도 감염 노출 가능성이 완전히 차단된 상태이다.
서울성모병원 관계자는 "이날은 보건복지부로부터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받아 병원 밖 별도의 공간에서 국민안심클리닉을 개설한 첫 날이라 더욱 의미있던 성과"라고 평가했다.
서울성모병원은 국민안심클리닉을 병원 본관과 50m 떨어진 사이버나이프 검사실에 설치한 상태며 진료실과 객담 및 혈액검사실, 엑스레이 검사실, 접수실 및 진료대기실 진료 후 대기실 등 5개시설을 구성하고 있다.
이에 앞서서도 서울성모병원은 별도의 진료소를 응급실 외부에 분리 설치해 메르스 의심환자와 일반 응급환자의 동선을 분리했으며 의심 증상자가 응급실 출입 이전에 진료를 받도록 조치하고 있었다.
그 결과 지난 8일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가 발생했으나 단 한명의 접촉자와 감염자 없이 병원을 지켜낸 바 있다.
승기배 서울성모병원장은 "앞으로도 감염을 원천적으로 차단해 환우와 내원객들이 안전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감염예방과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메르스로 고통 받는 이들을 위한 가톨릭중앙의료원 선언문처럼 어떤 환자도 차별하지 않고 최선으로 돌보는 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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