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강경 간암 수술이 환자의 삶의 질 등을 고려할 때 개복수술 보다 우월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암센터 한호성 교수팀(윤유석, 조재영, 최영톡 교수) 은 지난 10년간 실시한 간세포암 절제수술 사례를 장기추적 관찰한 결과를 발표했다.
복경경 수술과 개복수술을 일대일로 매칭해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 및 장기생존율을 비교한 것.
그 결과 복강경 수술로 간절제술을 실시한 환자군이 개복수술을 받은 환자보다 재원기간이 짧고 합병증 발생률도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교수팀에 따르면 간세포암 절제는 주요혈관에 인접한 경우를 포함해 간의 모든 부위에서 이뤄졌으며 복강경 수술을 했을 때 수술 후 재원기간이 8일로 개복수술 후 재원기간인 10일에 비해 더 짧았다.
또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도 복강경 수술을 받은 환자군에서는 12.5%로 개복수술을 받은 환자군의 20.4%에 비해 훨씬 낮았다.
한호성 교수팀은 "복강경 수술이 개복수술에 비해 수술 후 재원기간이 더 짧았음은 물론, 출혈, 상처와 염증, 일시적 간 기능부전 등의 합병증을 줄일 수 있어 수술 후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복강경 수술은 합병증의 위험과 통증이 적고 빠른 회복 속도를 보이므로 개복수술에 비해 재원기간이 짧고,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빠르다는 점을 입증한 것이다.
또한 암 수술 환자를 장기 추적 관찰한 결과 5년 생존율이 복강경 수술을 받은 환자는 76.4%였으며, 개복 수술을 환자에서는 73.2%의 생존율을 보였다. 무병생존율 역시 복강경 수술 환자(44.2%)에서 개복수술 환자(41.2%)로 비슷한 결과를 얻었다.
한호성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복강경 간절제 수술의 안전성과 치료효과가 개복수술과 같다는 근거를 제시할 수 있게됐다"며 "앞으로 복강경 간절제술이 더욱 널리 보급됨으로써 많은 환자에게서 수술 합병증을 감소시키고 긍정적인 수술 결과를 선사해 삶의 질 향상에 중대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분당서울대병원 간암센터는 매년 아시아-태평양 외과 포럼을 개최해 일본 도쿄대학, 중국 베이징 대학, 대만 국립대학,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병원을 포함한 여러 국가의 외과 교수들과 복강경 수술법을 공유하고, 간암의 진단 및 술기를 전파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복강경 간절제술에 대한 기준 확립에 주도적 역할을 하였고, 복강경을 이용한 간암 및 이식수술에서 여러 건의 세계 최초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간질환 분야 유수의 학술지인 Journal of Hepatology (영향지수 IF : 11.336)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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