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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논란 국감 뜨거운 감자 부상

박양명
발행날짜: 2015-09-11 12:18:31

여야 막론 의원들 주장 봇물…정진엽 장관 신중론 견지

국회가 한의학 살리기에 힘을 싣고 있다.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허용을 촉구하는가 하면 한방약품비 급여 확대를 요구하며 정부를 압박했다.

보건복지부는 협의체를 통해 논의를 하겠다며 신중한 답변으로 일관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11일 세종 정부청사에서 복지부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남인순 의원은 국감이 시작되기 전 보도자료를 통해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주장한 것에 더해 국감장에서도 정부가 한의약 세계화에 관심을 갖고 한방약 급여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남 의원은 "세계 전통의학 시장에서 한의학이 차지하는 비중이 3.1% 정도"라며 "한의약육성법 제정이 11년 지났지만 한방약품비가 전체 건강보험 약품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1%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3차 한의약육성계획 수립할 때 이 부분을 반영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보도자료에서는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에 대해 강도높게 주장했다.

그는 "한의사의 X-ray, 초음파, 혈액검사 등과 같은 현대의료기기를 사용은 한의학의 과학화와 근거중심의학으로의 발전을 위한 일"이라며 "정확한 환자 진료와 국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밝혔다.

10일 열린 복지부 국정감사 첫날에서도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새누리당 김명연 의원은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범위를 두고 이해 당사자들의 반발이 우려된다"면서도 "의료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직역단체 저항에도 불구하고 강행할 의지가 있나"라고 질의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최동익 의원은 장관이 답변할 시간도 기다리지 않고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이 필요하다고 몰아쳤다.

최 의원은 "한의사가 저용량 X-레이로 뼈에 금이 갔는지 안갔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정형외과 의사들이 반대해서 안되고 있다"며 정형외과 의사 출신인 정진엽 장관에서 개인적 생각을 물었다.

그러나 정 장관의 답변을 들을 새도 없이 곧장 "정형외과 의사가 반대해서 안되고 있는데 허용해줄 용의가 없냐"고 재촉했다.

같은 당 남인순 의원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강도높게 주장했다.

정진엽 장관은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묻는 질의에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하겠다"라는 원론적인 답변을 반복하며 신중론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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