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밀번호 변경안내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으로 개인정보를 지켜주세요.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해주세요.
※ 비밀번호는 마이페이지에서도 변경 가능합니다.
30일간 보이지 않기
  • 오피니언
  • 기자수첩

"회장님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이석준
발행날짜: 2015-11-03 05:14:10
국내 A제약사 마케팅 담당 고위관계자는 최근 고민이 많다. 장기 프로젝트 일환인 근거 중심 영업이 강제 종료될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발단은 잇단 초대형 오리지널 약물들의 특허 만료다.

이 관계자는 "회장이 클린 영업 이후 신제품 성과가 예년처럼 나오지 않자 근거 중심 마케팅에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 특히 경쟁사가 공격 영업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어 더욱 조급증을 느끼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이어 "지난번 회의 때는 기한을 정하고 목표 실적에 도달하지 못하면 클린 영업을 더 이상 끌고 갈 수 없다는 경고까지 했다. 위기감 속에 나온 발언이지만 상황이 가벼워보이지는 않는다"고 우려했다.

이런 상황은 비단 A사 뿐만이 아니다. 많은 제약사가 다시 리베이트 유혹에 직면하고 있다. 뿌린대로(?) 거뒀던 과거의 손쉬운 경험이 정도 영업으로 인한 일시적인 실적 부진과 맞물리면서 나쁜 손버릇이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실제 일부 제약사는 과거 영업 형태로 회귀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들 회사는 성과도 곧잘 나와 클린 영업 제약사들의 의지를 약하게 만들고 있다.

현재 제약업계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경쟁사 약보다 우리 제품을 써야하는 근거 데이터를 제시하면 신규 처방이 발생하는 등 예전과 다른 모습으로 말이다. 의료진도 이제는 밑도 끝도 없는 제약사 영업 방식에 회의감을 보이고 있다.

불현듯 "제약산업이 국가에 기여한 부분이 많은데 리베이트 하나로 모든 것이 매도되는 현실이 안타깝다"는 이경호 제약협회장의 최근 발언이 떠오른다. 나쁜 실수는 반복하면 안된다. 그래야 제약산업이 인정받을 수 있다. 여기서 업계는 부탁한다. "A사 회장님,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면 안 될까요?"
댓글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더보기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