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이 발생하기 이전에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뇌졸중이 발생하더라도 중증도가 높지 않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배희준 교수(대표 저자)와 을지병원 박종무 교수(제1 저자)는 에 대한 연구 결과를 세계적인 신경학 학술지 Annals of Neurology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전국 12개의 뇌졸중 임상연구센터 제5세부(CRCS-5)에 등록된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 16,761명 중 아스피린을 복용한 10,433명의 데이터를 대규모 추적 연구한 결과이다.
연구진은 급성 허혈성 뇌졸중을 '죽상경화 뇌졸중' '소혈관 폐색' '심인성 색전' 3가지 유형으로 분류하고, 아스피린 복용 여부에 따른 뇌졸중 중증도(NIHSS)와 출혈변화 발현률 및 퇴원 시 장애 정도(mRS)를 비교 연구했다.
분석 결과 심혈관질환의 1차 예방 목적으로 뇌졸중이 일어나기 전부터 아스피린을 복용하고 있던 환자군에서, 초기 뇌졸중의 중증도가 감소된 것이 확인됐다.
특히, 죽상경화 뇌졸중에서 아스피린의 심혈관질환 1차 예방 효과가 뚜렷이 나타났다. 아스피린 복용 환자와 비복용 환자 간 뇌졸중 중증도 점수(NIHSS)의 평균차는 -0.97로, 아스피린을 복용한 환자들의 뇌졸중 중증도가 더 낮았다.
이외, '소혈관 폐색'과 '심인성 색전'은 뇌졸중 발병 전 아스피린을 복용할 경우 출혈 변화를 일으키기는 하나, 유형에 상관없이 퇴원 시 기능적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를 총괄한 배희준 교수는 "심혈관질환 1차 예방 효과를 위해 아스피린을 복용 중이던 환자군에서 죽상경화 뇌졸중 중증도가 감소된 것을 확인했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심혈관질환 예방을 목적으로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경우 뇌졸중 발생을 막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설령 뇌졸중이 발병하더라도 중증도를 낮추고 치료 성과를 높이는 효과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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