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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당뇨 진단기준 12.7% 낮추어야”

이창열
발행날짜: 2004-11-10 13:48:39

서울대의대 임수 교수 추계 학술 대회서 제안

한국인에게는 기존 서구의 당뇨 진단 기준인 공복 혈당에서 12.7% 가량을 낮추어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서울대의대 내과 임수 교수는 5, 6일 양일간 개최된 대한당뇨병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한국인에게는 기존 서구 당뇨 진단기준인 공복 혈당 126mg/dl에서 12.7% 정도 낮은 110mg/dl으로 낮출 것을 제안했다.

임 교수가 목동, 연천, 안산, 정읍 등 4개 도시 거주자 6,234명을 대상으로 당뇨병 진단기준 분석을 위한 역학연구에 따르면 10.2%가 당뇨병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 공복 혈당 장애 7% (110~125mg/dl) ▲ 대당능 장애 13.5%(2시간 혈당 140~199mg/dl) 등으로 조사됐다.

공복 혈당 장애와 대당능 장애는 향후 당뇨병으로 진행될 수 있는 당뇨 전단계에 해당된다.

임 교수는 “한국인에서는 기존 서구의 당뇨 진단 기준인 공복 혈당 126mg/dl을 사용하는 것 보다는 110mg/dl으로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러한 결과는 최근 당대사 이상의 진단 기준을 낮추는 미국 당뇨병학회의 보고와 흐름을 같이 한다”고 주장했다.

임 교수는 또 “다만 본 분석이 단면 연구라는 점을 감안하면 추적 자료를 이용한 추후 분석이 요구된다”며 “공복 혈당이 서구의 당뇨병 진단 기준인 126mg/dl이하이더라도 한국인에서는 110mg/dl 이상이면 경구 당부하 검사시 당뇨병으로 진단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적절한 운동과 식이요법을 통하여 공복 혈당을 110mg/dl 이하로 낮추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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