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이 매년 보험청구 건수 수위를 지키던 급성기관지염을 제치고 최다 급여청구건수발생 질환으로 자리를 잡았다.
24일 심사평가원은 경기불황으로 인해 감기 등 경질환 환자가 감소한 반면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는 보험급여가 증가하는 등 다양한 환경에 기인 의료기관의 외래처방 건당 약제 처방일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심평원의 질병 소분류별 다발생순위에 따르면 01년 다발생순위 4위를 기록했던 만성질환의 대표격인 고혈압은 02년 2위로, 03년 최다발생 질환으로 뛰어올랐으며 매년 청구건수 1순위를 기록했던 감기의 일종인 급성 기관지염은 한단계 떨어졌다.
특히 고혈압은 청구건수가 01년 1,184만건, 02년 1,406만건, 03년 1,686건 등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으며 원외처방일수(투약일수)도 01년 2억 9,121일에서 2년사이 4억 8720만건으로 40%이상 급증했다.
또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병도 01년 15번째 다빈도 청구건수를 기록했으나 02년 12번째, 03년 10번째로 청구빈도가 높아져 대표적인 다빈도 만성질환의 청구건수 증가추이가 두드러졌다.
대분류별 요양급여실적도 순환기계 질환 청구건수는 매년 급증한 반면 호흡기계질환은 줄었다.
연세대 예방의학교실 서일 교수는 "고혈압은 우리나라 성인 30%정도가 앓고 있는 가장 흔한 질환이다" 며 "최근 고혈압환자의 질병인지율과 치료율이 높아지면서 청구가 늘어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심평원 자료와 유사하게 98년, 01년 두차례 실시한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도 고혈압 치료율이 높아지고 있는 결과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심평원 관계자도 “분업후 자료가 충분히 누적되지 않아 조심스럽지만 데이터는 만성질환의 급여가 증가하는 상황을 보여준다” 며 “원내에서도 처방일수 증가와 만성질환 증가의 원인 분석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경증 질환자의 처방일수 감소에 대해서는 의료계와 심평원 모두 최근 경기불황이 주 요인으로 지목됐으며 분업정착으로 인해 경증환자의 약국행도 일부 요인이 됐을 수 있다는 조심스런 견해를 보였다.
이같은 현상과 맞물려 병의원의 약제 처방일수는 지속증가, 의원의 경우 처방전 1건당 처방일수는 01년 3.84일에서 02년 4.57일, 03년 5.09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한편 급성기관지염의 처방일수는 01년 1,527만건에서 03년 1,504건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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