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년퇴임한 일부 의대교수들이 다른 대학병원으로 자리를 옮겨 진료를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 퇴임교수들은 좀 더 쉬면서 새로운 길을 설계하겠다는 설명이다.
4일 가톨릭의대에 따르면 대한응급의학회장을 역임하고 지난달 말 정년퇴임한 김세경(외과학) 전교수는 차병원으로 이적해 환자 진료를 이어가고 있다.
김 전교수는 현재 강남차병원 위대장암센터 소장과 외과 수석과장을 맡고 있다.
또 지난해 서울의대를 정년퇴임한 이종욱 전 학장은 올해초 원자력의학원 비뇨기과과장으로 영입됐으며, 진료 외에도 부산 동남권분원 개원준비위원장으로 분원 개원 사업을 진두지휘중이다.
중앙의대 배도환(산부인과) 교수는 의대 제자가 운영하는 한빛여성병원에서 진료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정년퇴임 교수들 중 대부분은 아직 자리를 정하지 않은 상태다.
가톨릭대 성모병원장과 가톨릭중앙의료원 의무원장, 한국뇌학회 회장을 지낸 최창락(신경외과) 전교수는 현재 공석중인 국립의료원장으로 갈 것이란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 전교수는 지난 12월 1차 공개모집 당시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3일 마감된 재공모에 재접수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연세의대 박찬규(산부인과학), 김진수(신경과학), 추성실(방사선종양학) 전교수 등도 잠잠하다.
박 교수는 의협 공제회와 의학한림원 활동을 계속하고, 김진수 교수는 서양화가로 활동중인 아내 이성은씨 작품전 준비를 돕겠다는 뜻만 피력한 상태다.
이밖에 정년퇴임은 아니지만 경희의료원 윤엽(진단방사선과) 교수는 얼마 전 동국대 일산병원행을 결심했다.
일산병원 관계자는 “주임교수들 제외하고 대부분의 의료진을 40대를 중심으로 포진시켜 젊은 병원 이미지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라면서 “늦어도 4월까지 영입작업을 마치기로 하고 현재 활발하게 교수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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