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우 강북삼성병원(원장 한원곤) 비만체형관리 클리닉 소장은 국내 최초로 위장내 풍선장치를 이용해 고도비만 환자의 체중감량에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위장내 풍선장치(Bioenteric® intragastric Balloon, 혹은 BIB system)는 풍선을 식도를 통해 위장 내에 삽입하고 생리식염수를 채워 넣어 위장 크기를 줄이는 것과 동시에 지속적인 포만감을 유지해 효과적인 체중감량을 얻도록 고안된 신기술이다.
위장내 풍선이 들어있는 동안 환자는 섭취하는 음식량을 줄일 수밖에 없어 과식, 폭식 등 잘못된 식습관을 개선할 수 있고, 적게 섭취해도 심한 공복감을 느끼지 않으므로 짧은 기간동안 새로운 생활습관을 가질 수 있는 효과를 얻게 된다.
임 모 씨(여/56세)는 지난 11월 16일 국내 최초로 시술을 시작할 당시 체중 120kg, 체질량지수 54 (25이상이면 비만)의 고도비만 환자였으며, 임모씨는 위장내 풍선을 가지고 있는 6개월 동안 20kg의 체중감량을 보였다.
이 시술은 3개월 동안 약물치료를 포함한 비만치료를 시행했음에도 초기체중의 5% 이상 감량되지 않은 환자나 조절되지 않는 폭식증이 있는 환자 등에게 시술된다.
박용우 교수는 “위장내풍선장치는 현재 고도비만 환자들을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비만 수술요법에 비해 칼을 대지 않고 전신마취를 시행하지 않으면서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는 안전한 시술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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