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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학회-개원의협 손잡고 '위기 타개'

안창욱
발행날짜: 2005-07-20 06:56:41

내달 '여성의학·건강엑스포' 공동개최 등 공조

좌로부터 강재성 여성의학·건강엑스포 조직위원장, 문영기 회장, 최영렬 회장
산부인과학회(회장 문영기․이사장 정성노)와 산부인과개원의협의회(회장 최영렬)가 저출산으로 인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산부인과학회와 산부인과개원의협의회는 19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내달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무역전시장에서 열릴 ‘여성의학·건강엑스포’ 행사의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이날 문영기 회장은 “저출산으로 인해 대학병원 산부인과는 분만실을 닫을 위기에 처했고, 개원의들은 병원을 유지할 수 없어 의원 65%가 의사 혼자 외래만 보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면서 “이런 상황이 통탄스럽다”고 밝혔다.

문 회장은 “이 같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학회와 개원의협의회가 합심해 처음으로 모든 여성의 건강을 위한 행사를 공동으로 마련했다”며 “이를 계기로 산부인과의사들이 단합하고, 의사와 환자들이 더욱 가까워지는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학회와 개원의협의회에 따르면 여성의학·건강엑스포는 여성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정확한 의학 및 건강정보를 홍보하기 위해 열린다.

이를 위해 행사기간 건강정보관과 건강관리관, 산업홍보관, 웰빙생활관을 마련해 300여개의 부스를 설치한다.

건강정보관은 유아기에서부터 노년기까지 여성의 생애주기별 다빈도 질환의 증상과 자가 진단법, 예방법, 치료법에 관한 최신 의학 및 건강정보를 제공하며, 건강관리관은 여성들이 피부, 비만, 성, 유방, 요실금, 여성암, 노화 등 7개분야 의료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할애된다.

이와 함께 산업홍보관은 의약품 및 의료기기, 헬스케어 서비스, 의료정보솔루션 제공업체들이 들어오며, 웰빙생활관에는 여성건강생활제품과 건강식품, 기능성생활제품, 친환경제품, 여성위생용품, 건강관리센터 관련 업체들이 부스를 설치해 일반인들에게 소개한다.

산부인과개원의협의회 최안나 공보이사는 “이번 행사에서 주목할 점은 용품위주로 흐르는 박람회와 달리 전문의가 의학 및 건강정보를 여성들에게 제공하고, 의학적으로 검증된 제품만 전시해 관람객들에게 신뢰감을 심어준다는데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학회와 개원의협의회는 행사장에 전문의가 참여하는 무료건강검진을 실시해 관람객들이 자신의 건강상태를 체크할 수 있도록 하고, 부대행사로 성, 임신부 건강, 암, 비만, 항노화 등을 주제로 여성건강강좌와 전문의 세미나도 함께 열 예정이다.

행사기간에는 일반인들이 초기 임신한 여성인지를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배지 등의 표식물을 달도록 해 사회적으로 임신여성을 배려하고 보호하자는 캠페인도 벌인다.

이에 대해 한양대병원 산부인과 박문일 교수는 “진료과 영역을 파괴하는 것은 전세계적인 추세”라면서 “견해차가 있을 수 있지만 여러 진료과가 같이 연구하면 의학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고, 퓨전으로 가면 국민 입장에서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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