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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으로 의약품 변질 속출 '사용 주의보'

김현정
발행날짜: 2005-07-28 07:12:53

'앰플' 냉장보관해도 변질...의료사고 이어질수도

여름에 더욱 준수해야 할 주의사항
강남에서 외과를 운영하는 주모 원장.

최근 마취유도제인 포폴을 환자에게 투여한 이후 큰일을 겪을 뻔 했다.

환자가 갑자기 심한두통과 열, 오한 등의 증세를 나타냈던 것. 주 원장은 놀라서 환자를 종합병원으로 전원시켰고 다행히 큰 문제는 없었다.

주 원장은 “그렇지 않아도 수면내시경 등 마취유도제로 인한 부작용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큰 일 나는 줄 알았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주 원장의 이번 일은 연일 계속되는 폭염이 그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30도가 넘는 고온 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실온 상태에서 보관하던 약품이 변질됐던 것이다.

27일 병의원들에 따르면 최근 유례없는 무더운 날씨로 이 같은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촉구되고 있다.

주 원장은 “물론 주의사항에는 2~25℃에서 얼지 않게 보관하라고 돼있지만 해마다 별다른 문제가 없어 실온보관하고 있었다”며 “그런데 올 여름에는 유달리 높아진 기온으로 실내온도가 상승하면서 변질된 것 같다”고 전했다.

동대문구에 산부인과를 개원하고 있는 박모 원장도 사용하다 남은 앰플을 보관했다가 재사용한 간호조무사 때문에 2번이나 환자를 중환자실로 전원하는 사례를 겪었다.

더욱이 이 경우에는 남은 앰플을 냉장보관했음에도 불구하고 벌어진 일이라 박 원장은 더욱 놀랐다는 전언이다.

박 원장은 “사용하다 남은 앰플은 버려야 한다는 원칙을 알고 있지만 간호조무사에게 별다른 주의를 전달하지 않다보니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며 “특히 최근에는 날이 더워 사용하다 남은 앰플을 냉장보관해도 변질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이러한 경우 주의사항을 준수하지 않은 의사의 책임으로 제약사측에 조치도 요구할 수 없고 마취유도제의 경우 큰 의료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더욱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에 한 대학병원 약리학 교수는 “약은 순전한 화학물질로 온도와 습도, 직사광선에 대해 감수성이 강해 이들 삼악(三惡)조건에 의해 변질되고 파괴되는 것이 정칙”이라며 “더욱이 요즘 같이 고온다습한 날씨가 지속돼 온도와 습도라는 ‘이악(二惡)’이 적용되는 경우는 유통기한은 물론 보관방법 등을 재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교수는 “약국에서도 내복약이나 드링크제 등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지만 병의원에서 사용하는 앰플이나 주사제 등은 더더욱 보관상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품목”이라며 “제대로만 잘 보관한다면 효과나 기간이 2배 가량 지속될 수도 있어 오히려 경제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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