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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과학자, 영상기기 국산화 '도전장'

이창진
발행날짜: 2005-11-02 06:37:37

서울대병원 등 다학제 참여...치매 영상 의약품·감마장치 개발

국내 의과학자들이 세계 주요 기업이 선점하고 있는 영상기기 분야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서울대병원 핵의학과 이동수 교수팀은 1일 “치매와 골종양 치료용 방사성의약품과 고감도 감마선 등 의료영상 기술의 국산화를 위한 핵심연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 교수팀의 연구명은 ‘첨단의료영상기술 개발 혁신 클러스터’ 사업으로 최근 서울시 전략산업 혁신 육성사업으로 선정돼 매년 15억원씩 5년간 총 75억원의 예산을 지원받게 된다.

이번 사업은 생체 분자영상 신기술 개발 및 네트워크 구축(책임자 이동수, 서울의대 핵의학과), 의료영상 성능 개선 최적화 및 영상유도 암치료 기술개발(책임자 서태석, 가톨릭의대 의공학과), 고감도 감마선 및 광학 첨단 영상장치 개발(책임자 이춘신, 중앙대 물리학과) 등의 세부과제로 추진될 예정이다.

연구팀은 이를 위해 △1단계:후보기술 발굴 및 핵심 기반기술 개발(05~06년) △2단계:핵심기술 개발 및 사업화 기술(07~08년) △3단계:핵심기술 최적화 및 가치평가(09~10년) △4단계:연구개발 성과 사업화 추진(11~12년) 등 단계별 사업을 거쳐 기술이전과 제품화를 실현시킨다는 방침이다.

특히 치매·뼈전이암 치료용 방사선의약품과 생체 분자영상 정량분석 기술, 최적 성능의 비산란 그리드 및 고감도 감마선·광학 의료영상 기술 등을 개발해 난치성 질환 치료와 조기 암진단에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연구진은 이같은 목표가 달성되면 현재 7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는 의료영상기기 및 관련기술의 수입대체 효과와 함께 우수 인력배출 등 국가 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 총책임자는 이동수 교수는 “2003년 현재 고가영상장비인 CT·MRI, 초음파진단장비 등의 수입액이 11억달러에 이르고 있다”며 “이번 연구가 성공적으로 수행되면 GE, 지멘스, 필립스 등 외국기업이 독점하고 있는 영상기기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핵심요소 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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