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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EHR 도입시 수익 4조원 감소" 우려

발행날짜: 2006-02-04 08:08:54

민간의료기관은 자체 비용으로 EHR 도입...비용 부담 커

전자건강기록 도입은 곧 의료계의 수익 감소를 초래할 것이라는 의료계의 우려 섞인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전자건강기록(EHR)이 확산됨에 따라 의료과오 및 중복검사 등 전체 국민의료비 4조원이 절감되는데 이는 결국 의료기관 수익 감소를 의미하므로 병원의 부담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의료계에 따르면 전체 의료기관의 10%에 불과한 공공의료기관의 EHR 확산은 지원하고 있으나 전체 의료기관의 90%를 차지하는 민간의료기관에 대한 지원책은 없어 자체 비용으로 공공의료기관의 EHR 등의 도입을 유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민간 대형병원의 경우 당기순손실을 시현하고 있어 막대한 비용이 동반되는 EHR 등의 정보화시스템 도입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공립 대형병원 및 보건소의 프로세스를 가지고 민간의료기관에 공공의료기관의 EHR 자체 및 기반기술을 일괄적으로 표준화 해 제공하는 것도 현실성이 떨어져 기존 시스템과의 연동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대한병원협회는 이에 대한 지원방안으로 의료기관 정보화 시스템 구축을 통한 국민의료비 4조원 절감분을 국민건강보험재정에 반영해 국민의료비 지출의 총량을 적정수준으로 늘리고, 현재 4.3%수준에 머물고 있는 보험료율을 1~2% 상향 조정해 3.5조~7조원의 재정확충을 위한 국민적 합의를 함께 추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공공의료기관의 EHR 등 정보화사업을 민간의료기관에도 적용이 가능하도록 3~4개 그룹의 시스템을 유형별로 개발해 정부차원의 투자 및 지원을 병행 ▲각 지역별 및 규모별로 민간의료기관을 시범사업 병원으로 선정해 공공과 민간이 통합화 될 수 있는 방안 마련 등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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