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교 양내원(건축학부) 교수는 지난 17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06 의료복지시설학회 국제심포지엄'에서 "병원 리모델링시에는 병원의 전체적인 기능을 고려한 목표계획(장·단기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이에 따른 단계적인 세부계획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 교수는 "부족한 공간 확보 및 부서 재배치를 통한 병원 기능회복은 현재 국내병원이 가지고 있는 가장 시급한 문제"라며 "이는 지금까지 진행해왔던 기존의 증축과 개축 대책이 병원 전체의 기능을 고려한 마스터 플랜에 입각한 것이 아니라, 주로 단편적인 각 부서의 문제해결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데 그 원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단편적인 증·개축 대책은 건축비가 여러 단계에 걸쳐 분산되어 지출되므로 일시적인 부담은 적다고 볼 수 있으나, 오히려 병원전체의 기능을 혼란스럽게 함으로서 중복 투자를 유발시킬 수 있다"며 "현재의 비용에만 급급하지 말고 상황을 좀 더 거시적으로 보고, 전체기능의 회복이라는 대전제하에서 세부 계획을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양 교수는 국내 종합병원 리모델링시 필요한 몇 가지 세부적인 전략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먼저 기존 병원이 여러 개의 동으로 구성되어 있을 경우에는 관련 진료과목들을 한 동에 집중시키는 '병원안의 병원' 개념을 도입하라고 제언했다.
예를 들어 외과계 병동, 수술부, 중환자부, 응급부 등을 한 동에 배치해 '외과동'으로 운영하는 방식. 마찬가지로 관련 진료과들을 모아 내과동, 외래동 등으로 배치할 수 있다.
양 교수는 "이 같은 방식은 환자 및 직원들의 동선을 단축시키고, 관리 단위를 명확히 해주어 병원 운영에도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또 양 교수는 ▲여러 진료과에서 공동으로 사용하는 중앙진료부나 공급부서는 본관을 중심으로 집중시킬 것 ▲증축시 기존 부서와의 연결을 고려할 것 등을 제안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는 한국, 미국, 일본, 베트남 등 4개국 의료시설 전문가들이 참석해 '새로운 의료시설'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한국의료복지시설학회 이특구 회장은 개회사에서 "경제의 발전이 의학과 의료시설의 변화로, 나아가 치유환경의 변화로 확대되고 있다"며 "여러 가지 상황이 다른 동서 국가들이 모여 장래 의료시설 발전을 예측해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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