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 시도지부의 장형으로 의협과의 긴밀한 공조체제 유지로 새로 태어나는 의료인의 모습을 국민에게 보이고 무엇보다 어려움에 처한 개원가의 활성화 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경만호 서울특별시회장 당선자가 3일 취임식을 갖고 제29대 회장으로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그는 취임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안으로는 젊은 피 수혈을 통해 의사회를 개혁하고 밖으로는 개원가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요인을 제거하는데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특히 개원가의 활성화방안을 마련하는데 주력하겠다면서 역점과제로 크게 세 가지를 들었다.
첫째는 회원들의 의식을 개혁하는 것이고 둘째 병원과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 마지막으로 정부의 정책을 개선하는 것이다.
회원들의 의식 개혁은 지역사회에 대한 개원의들의 역할과 비중이 크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고 지역주민들과 함께 지역의 보건을 논의하고 지역의료발전을 책임지려는 공동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주역주민의 의료보건 교육을 실시하고 질병예방, 주민건강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한걸음 더 나아가 각 구 의사회가 홈페이지를 통해 지역주민을 위한 정보센터로서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는 것..
경 회장은 “의사회에서 주도해 보건소와 연계하고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공동체 조직으로 만들어 지역의료 발전에 획기적인 기여를 한다면 구청으로부터 많은 예산을 받을 수 있고 결국은 보건소 조직을 늘리려는 시도도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병원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연합의원’을 제시했다.
개원의가 웬만한 교수보다 의료의 질에서 앞서간다는 점을 들어 같은 진료과의 의사를 몇 명씩 묶어 연합의원 형태로 발전시켜 국민 개개인의 건강을 평생 관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
경 회장은 “재정지원과 세제지원을 통해 어느 정도 수입이 보장된다면 자율적으로 운영하여 스스로 재교육을 통한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을 가져올 수 있고, 윤리적인 면에서도 자유로워 국민의 신뢰를 얻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경 회장은 국민들의 신뢰를 배경으로 정부의 정책을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했다.
지금과 같이 노인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국민 개개인의 건강관리를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 관리한다면 그 재정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며 종합병원 위주의 정부 정책을 올바른 국민건강 관리가 가능한 개원의에게 맞춰야 한다고 했다.
경 회장은 “아울러 수가체계를 대폭 개선해 의사의 행위료를 모든 의료기관에 동일하게 적하고 불합리한 차등수가제도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 회장은 서울특별시약사회가 추진하고 있는 불용재고약 해소운동에 대해 “성분명 처방을 위한 음모”라며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불용재고약 문제는 성분명처방을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며, 정부가 이같은 요구를 수용하려 할 경우 의료계가 파업을 강행해서라도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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