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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춘투' 도래...내달부터 협상 돌입

장종원
발행날짜: 2006-04-10 07:35:29

보건노조, 산별요구안 확정...임금 9.1% 인상 요구

2005년도 보건의료노조 총파업 모습.
병원계의 춘투가 이달부터 본격화 될 전망이다. 지난해 흐지부지된 산별교섭이 올해는 원만하게 추진될지도 관심사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홍명옥)은 지난 7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현장강화, 산별강화'를 기치로 주5일제 전면시행 등을 골자로 한 2006년도 산별교섭 요구안을 최종 확정했다.

요구안을 보면 노조는 병원 사용자에 대해 사용자단체 구성완료, 병원내 민간보험 창구 철거 및 건강보험공단 상담센터 설치, 병원식사에 우리 농산물 사용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임금의 경우 정규직은 9.1%(총액기준), 비정규직은 정규직 임금의 최소 80% 이상 보장되도록 임금인상을 요구했다. 또한 보건의료산업 노동자의 최저임금은 85만8000원으로 확정했다.

주5일제와 관련해서는 2006년 7월1일부터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 대한 전면적인 주5일제 시행을 요구하기로 했다.

정부에는 한미FTA 협상 및 의료산업화정책 중단, 의료 노사정위원회 구성, 직권중재 완전 철폐 및 대체근로 금지, 의료기관 서비스평가 제도 개선, 국립대병원 관리부처 복지부로 이관, 사립대병원의 공공성 강화 등을 촉구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보건의료노조가 야심차게 계획하고 있는 미조직 노동자(의원급) 조직 사업과 관련해서는 병원협회와 의사협회에, 병의원 노동자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저임금 해소, 근로조건 개선, 4대 보험 가입 등을 요구키로 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같은 요구안을 바탕으로 4월 한달동안은 조합원 설문조사결과 발표, 구조조정 실태 분석결과 발표, 노사대토론회(4월 26일), 병의원 노동자 근로조건 실태결과 발표 및 개선방안 토론회, 무상의료실천단 전국순회 활동 등을 통해 산별교섭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작업을 벌인다.

교섭은 내달 3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진행한다는 게 보건의료노조의 입장. 그러나 병원 사용자측에서 이를 응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노조 관계자는 "산별교섭과 산업별 노사관계로 연착륙하기 위해 대화와 교섭을 통한 타결을 최우선 목표로 노력하겠다"면서 "다만 우리의 대화와 교섭을 통한 타결 의지에도 불구하고 사용자측이 또다시 불성실 교섭으로 임할 경우 강력한 총파업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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