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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수상태 빠진 대통령이 주사 한방에 벌떡?

이창진
발행날짜: 2006-07-15 07:52:32

영화 '한반도' 비현실적 상황..."상징적 의미일 뿐" 해명

한반도에서 대통령(안성기, 사진 오른쪽)과 국무총리(문성근)가 대립각을 세우는 모습.
한일간 역사 재조명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영화 ‘한반도’가 대통령을 대상으로 허구적 의학을 접목해 이목을 끌고 있다.

영화 ‘한반도’ 제작팀(감독 강우석, 시나리오 김희재)은 14일 메디칼타임즈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영화상에 삽입된 대통령 혼수상태는 일본에 수긍하는 내각내 세력을 알아보기 위한 대통령의 복안을 전개시킨 상황으로 의학적인 현실과는 거리가 멀다”고 밝혔다.

13일 개봉된 영화는 남북간 경의선 개통을 인정할 수 없다는 일본 주장의 근거인 대한제국과의 조약체결을 숨겨진 국새를 통해 진위여부를 파헤치는 사실과 허구가 섞인 이른바 '팩션'(faction) 장르로, 구한말시대 일본에 의한 고종과 신하의 대립각을 현실에서 대통령과 국무총리의 상반된 국가관으로 대변해 스토리를 전개하고 있다.

일본의 압력을 막기위한 대통령의 굳은 의지가 곳곳에 배어있는 영화는 물을 마신 후 갑작스럽게 쓰러진 대통령의 의식불명 혼수상태가 수 일 동안 지속되다 일본과의 조약일을 앞두고 주치의가 주사제를 대통령 이마에 투여한 후 깨어나 일본과 담판을 짓게 된다.

홍보를 담당하는 이노기획 관계자는 “스토리의 정황상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기 위한 감독과 작가의 의도로 영화상의 상징적 의미일 뿐”이라며 “이 장면을 위해 의학적 자문이나 조언을 구하지는 않았다는게 제작팀의 답변”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정성구 교수(소생의학)도 “사람을 코마상태로 만들거나 이를 원상태로 돌리는 약제는 지금까지 들어본 적이 없다”며 의학적으로 허구임을 뒷받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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