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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학회, 한국형 '신장 검사법' 개발 착수

이창진
발행날짜: 2006-07-25 07:07:35

국민건강 차원 정확성 우선-이례적 연구로 결과에 이목 집중

한국인 신장 건강을 손쉽게 판단할 수 있는 새로운 검사법이 학회 차원에서 개발중에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대한신장학회(이사장 김성권)는 24일 “현재 사용중인 미국형 검사법을 개선시켜 한국인에 맞는 사구체 투과율을 알아보는 연구사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적으로 사용중인 신장기능 검사법은 미국인에 의해 개발된 사구체 여과율(GFR)과 크레아틴 청소율(Ccr) 등이 있으나, 인종적 차이로 인해 동양인에 대한 검사의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일본 등 관련 학계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이에 신장학회는 서울대병원을 비롯하여 전국 주요 병원을 대상으로 건강검진 및 외래 환자군 400여명을 성비와 연령대별로 구분해 혈압과 오줌 배설인자 등을 이용하여 신장의 기능성을 수치화할 수 있는 한국형 방정식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150여명의 환자군에 대한 자료를 취합한 것으로 알려진 학회는 남녀와 나이군, 근육량에 따라 상이한 수치를 나타내는 크레아틴의 표준치 정립이 이번 연구의 최대 난제라는 점을 감안해 단시간대 결과도출보다 검사법의 정확도와 신뢰를 높일 수 있는 최소 1년간의 장기간 연구로 진행시킨다는 계획이다.

학회측은 의료기관 대부분이 미국형 검사법에 의한 수치 결과를 토대로 혈압조절과 운동량 등 생활습관 개선을 환자에게 당부하고 있으나, 약 처방시 사구체 여과율에 대한 부정확한 수치는 과다한 약제처방에 따른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김연수 총무이사(서울대병원)는 “미국 등 서양인을 위주로 한 현행 검사법은 동양인에게 사구체 투과율과 기능성을 정확히 알아보는데 한계가 있다”며 “학회 차원에서 한국인에 맞는 검사법을 개발해 한국인에 맞는 처방을 통한 국민적 신장 건강 도우미로 더욱 다가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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