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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물소재 우울증 신약 ‘연심정’ 개발

안창욱
발행날짜: 2006-11-28 12:24:39

경희한의대 배현수 교수팀, 최근 식약청 허가 획득

경희한의대 배현수(생리학) 교수팀과 롯데제약이 7년간의 연구 끝에 천연물 소재 우울증 치료제인 ‘연심정’을 개발했다.

‘연심정’은 주성분이 연자육, 혹은 연꽃의 씨앗으로 알려진 연자로부터 추출한 것으로 한의학에서 우울증 치료에 자주 사용되어오던 전통 생약제이다.

기존의 우울증 치료제는 대부분 우울증의 핵심인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을 해소하는데 초점을 맞춘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저해제(SSRI:Selective Serotonin Reuptake Inhibitor)로서 장기간 복용할 경우 성기능 장애, 불면증, 무기력증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연심정’은 이러한 부작용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 안전한 차세대 우울증 치료제로 기존의 대표적인 항우울제인 ‘프로작’보다 세로토닌 증가 및 항우울 효능이 우수하면서 손상된 뇌세포의 보호, 활성 효과 및 심근경색 등에 대한 항허혈 효과까지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심정’에 대한 동물실험 등 연구결과는 2004년과 2006년 SCI 저널인 ‘Archives of Pharmacal Research’와 2005년 ‘Journal of Pharmacy and Pharmacology’, 2005년 ‘The American Journal of Chinese Medicine’ 등 10여편의 국내외 저널에 게재됐다.

특히 이번 기술은 경희한의대, 경희대 창업보육센터 입주 벤처기업인 퓨리메드(주), 제약회사인 롯데제약이 산학협력을 바탕으로 개발한 것으로 이달 식약청 허가를 획득했으며, 3년내 세계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연심정’은 미국, 유럽, 일본, 호주 등에도 국제특허를 출원 중이다.

배현수 교수는 “이번 신약 개발에 안주하지 않고 전이성 암, 아토피, 천식, 치매 등 난치성 질환의 미래형 국산 신약 치료제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해 세계 시장을 놀라게 하고, 국민건강 증진과 국가 경쟁력 향상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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