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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의료기관 경영성 제고 고민한다

이창진
발행날짜: 2007-05-01 06:46:49

대웅, 병원경영기획팀 주축 ERP·구매 등 솔루션 자문

대웅제약 박경용 부장의 프로그램 설명 모습.
국내 제약사가 의료기관 경영성 제고를 위한 적극적인 운영을 공표해 귀추가 주목된다.

대웅제약은 30일 저녁 여의도 63빌딩 쥬피터룸에서 열린 제24차 서울시병원회(회장 허춘웅) 정기이사회에서 “병원의 전산업무 통합을 위한 전산프로그램을 통해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날 대웅제약 병원경영기획팀(부장 박경용)이 발표한 병원 경영성 제고 방안의 골격은 EMR, ERP, 구매업무 등 전산통합 솔루션인 일명, ‘블루메디’로 이 프로그램을 적용하면 의료기관 업무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제고시킬 수 있다는 것.

대웅제약은 이 자리에서 고객서비스 강화를 통한 충성고객확보 및 환자 창출을 위한 서비스메뉴얼, 병원 CRM, u-heathcare, 홈페이지 활용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현재 의료기관의 경영을 지원하고 있는 많은 솔루션 업체들이 영세한 경우가 많아 오히려 병원경영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운영유지비용은 점차 올라가나 전산화나 데이터 통합을 방관할 수 없는 입장이라는 지적이다.

강연을 경청한 성애병원 장석일 의료원장은 “블루메디의 목표가 자체적인 이익창출인가 아니면 병원 영업을 위한 서비스 창출인가”라며 대웅측에 정확한 시스템 운영의 목적을 질의했다.

이에 대웅 정난영 대표이사는 “병원이 주 고객인 제약사로서는 병원 발전이 곧 회사의 발전이라는 점에서 의료기관 경영에 도움을 주기 위해 이번 제품을 만들었다”며 의료기관 판매에 따른 이익 보다 친밀한 관계유지에 중점을 두고 있음을 강조했다.

서울성심병원 이송 원장은 “대웅제약이 발표한 프로그램을 적용하면 병원의 불필요한 낭비를 방지해 경영개선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며 “문제는, 병원의 경영개선이 긍정적인 효과보다 식민주의 사상에 입각한 현 의료정책 하에서 수가인하로 이어지지 않을지 우려된다”고 말해 병원 경영진이 고뇌하는 이상과 현실의 괴리감을 시사했다.

이에 정난영 대표는 “의료기관의 경영 개선책에 모든 초점을 맞추어 시스템을 운영하다보니 경영진이 고민하는 부분을 간과한 것 같다”고 전하고 “병원마다 환경이 다른 전산체계인 점을 감안할 때 병원에서 원한다면 언제든 실무팀을 보내 정확한 정보 전달과 맞춤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서울시병원회 허춘웅 회장과 대웅제약 정난영 대표는 이날 ‘대웅 병원경영 혁신대상 체결식’을 갖고 향후 양 단체 관계를 보다 긴밀히 하여 ‘윈-윈’ 체계로 공고히 하자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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