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3일부터 대구광역시 거주 만30세 이상 고혈압·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등록관리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이 사업은 고혈압, 당뇨병, 뇌졸중, 심근경색증 등 우리나라 국민의 질병부담 1위인 심·뇌혈관질환의 예방관리를 위한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민간 병의원, 약국, 보건소간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현재 20%에 불과한 고혈압, 당뇨병 환자의 지속치료율 및 조절률을 2배 이상으로 향상시켜 심근경색증, 뇌졸중 등 합병증을 감소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등록관리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고혈압·당뇨병 환자는 외래 방문 예약일과 검사결과 안내, 개인별 위험요인에 따른 맞춤형 보건교육 등 다양한 서비스를 받게 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전산화된 개인별 치료기록을 토대로 치료일정 및 누락일정을 안내하고 보건교육과 상담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또 합병증 발생이나 거동장애 등으로 장기간 병원을 방문하기 어려운 경우 보건소에서 개별 전화 상담과 방문보건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민들이 손쉽게 보건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군·구마다 상설교육장을 1개소 이상 설치하고 직장인을 위한 야간 교육, 지역 순회교육, 직장교육 등도 실시한다.
특히 65세 이상 고혈압·당뇨병 환자에 대해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지속치료율을 높일 수 있도록 의료비 본인부담금 중 월 4000원을 지원한다.
미국과 캐나다, 영국, 호주 등의 국가는 1970년대부터 고혈압, 당뇨병 예방교육 및 지속치료율 향상 프로그램을 도입한 결과 뇌졸중, 심근경색증 등 합병증이 20~30년 동안 절반으로 감소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등록관리 시범사업을 통해 뇌졸중 및 심근경색증으로 인한 질병부담을 현저히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범사업 평가를 거쳐 2009년부터 등록관리사업을 다른 지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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