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부산시 등 전국의 각 지방자치단체가 의료관광 및 해외환자 유치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의료관광을 통한 해외환자유치가 새로운 부가가치산업으로 떠오르면서 보건복지부가 추진중인 의료관광사업과는 별개로 자체적으로 사업에 뛰어들기 시작한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 공약 '의료관광 활성화'
서울시는 의료서비스를 중요한 관광자원으로 보고 서울의 의료관광 산업을 확장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서울시의 경우 오세훈 서울시장이 공약으로 의료관광 활성화를 내세웠던 만큼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한 단계 발전된 모습을 갖출 수 있도록 다각도의 방안을 모색중이다.
그 일환으로 서울시는 지난 14일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 주최한 '서울시 의료관광 및 국제 컨벤션 육성방안'정책토론회에서 제안된 내용을 검토해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대구시, 의료관광협의회 구성…다국적 홈피 개설 예정
대구시는 최근 의료관광 활성화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이달 20일부터 12월 4일까지 참여사업체(병·의원 및 여행사) 모집을 실시한다. 또한 이달 28일에는 의료관광 활성화 포럼을 개최,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나선다.
특히 세계적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국내 모발이식술, 한방 인프라 및 종합건강검진, 미용분야의 저렴한 진료비 등을 강점 요인으로 내세워 재미교포 및 일본, 중국의 부유층을 대상으로 국내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대구시는 이를 위해 의료관광 전담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해외지사를 둔 대형 여행사를 선발해 지정여행사와 참여 병·의원간에 MOU체결 등의 방식으로 의료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부터는 참여업체를 중심으로 의료관광협의회를 구성하고 다국적 의료관광 홈페이지도 개설한다. 또 병·의원에 동시통역시스템을 도입하고 외국어 인력은행을 설치해 의료관광객과 의료진간에 의사소통 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또한 2009년도부터는 테마형 의료관광단지를 조성해 해외 유명병원을 유치하고 팸투어를 실시하는 등 차별화 된 해외 마케팅을 전개한다.
부산시 "의사소통 불편없는 의료서비스 제공" 목표
부산시는 모든 외국인 환자들이 편리하게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부산시의사회와 공동으로 외국어 진료병원 선정 작업을 추진 중에 있다.
부산시에 따르면 우선적으로 영어 진료가 가능한 병원을 선정한 뒤 이들 병원을 소개하는 홍보물을 제작해 공항과 여객터미널, 호텔 등에 비치한다.
또한 외국어 진료 병원 표지판도 제작, 배포하고 내년 1월 영어 진료서비스를 도입한 후 순차적으로 중국어와 일본어 등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14일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 주최한 '서울시 의료관광 육성방안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의료계 한 관계자는 "선진화된 의료서비스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대두되다보니 각 지자체별로도 의료관광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 같다"며 "국내 우수한 의료기술을 산업화하는데 성공한다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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