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이 의사들로부터 인정받는 의사, 병원이 될 수 있도록 일조하고 싶다”
원자력병원에서 27년간 몸 담았던 백남선(외과) 박사가 이달부터 건국대병원에서 새 출발했다.
그는 18일 기자와 만나자마자 “요즘 너무 바빠 식사할 시간도 없다”고 말했다.
백남선 교수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유방보존술을 시행한 유방암 권위자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원자력병원장, 한국유방암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아시아유방암학회장을 맡고 있다.
이 때문에 건국대병원은 유방암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그를 영입하는데 상당한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다른 대학병원의 영입 제의를 마다하고 건국대병원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백 교수는 “건국대 김경희 이사장과 우연히 만난 적이 있는데 그가 제시하는 건국대병원의 미래와 비전에 동참하고 싶어졌다”면서 “병원 발전을 위해 송명근 교수를 비롯한 우수 의료진을 영입하고, 첨단 의료장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간은 20대 젊은이들에게도 60대인 나에게도 똑같이 주어지는 것”이라면서 “누가 이를 유용하게 쓸 열정과 체력, 세계관을 갖고 있느냐가 중요하며, 나 스스로도 발전하고, 병원도 한층 발전할 수 있는 동기부여를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그는 건국대병원 출근 첫날 오전 외래진료를 본 후 오후에는 곧바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유방암 특강을 할 정도로 남달랐다.
암의 불모지라 해도 과언이 아닌 건국대병원이 선택과 집중을 통해 5대암을 육성하겠다는 전략도 백 교수 영입으로 일단 좋은 징조가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출근 첫날 유방암 특강에 500명이나 몰리는가 하면 백 교수가 하루 100명 이상 외래진료를 보고, 수술을 늘려나가면서 다른 협진과도 바빠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그의 1차 목표는 국내 최고의 유방암센터를 만드는 것이다. 그는 이를 위해 당분간 욕 먹을 각오도 하고 있을 정도다.
그는 “병원을 찾는 환자 상당수는 암환자이기 때문에 당연히 암센터가 있어야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암을 다 육성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5대암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암센터를 만들기 위해서는 인적 인프라가 중요하다”면서 “장래를 내다보고 의료진 영입과 함께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임상 못지않게 교육에도 힘쓰는 등 기초를 다지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외부 의사들이 건국대병원과 병원의 의료진들을 인정할 수 있도록 일조하겠다는 것이다.
백남선 교수는 “전문의답게 욕심을 가져야 하며, 10~20%만 생각을 바꾸면 분위기가 달라진다”면서 “그게 브레인 스토밍이며 그런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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