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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총 TFT 위원 잠정 결정…임총 개최엔 회의적

이창진
발행날짜: 2009-02-18 06:48:21

안양수 이원보 이윤성 등 6명…19일 첫 회동 유력

임총 재소집을 위한 6명의 TFT 구성원이 잠정 결정됐다.

17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협회장 추천으로 안양수 기획이사, 왕상한 법제이사 2명이, 대의원회 의장 추천으로 이원보 감사, 최균 감사보 2명이, 선관위원장 추천으로 이윤성 선관위원과 조유영 선관위원 2명 등 총 6명이 TFT 위원으로 보고된 것으로 확인됐다.

의협은 18일 오후 6시까지 추천인을 마감한다는 방침이어서 빠르면 19일 저녁 TFT 상견례를 겸한 첫 회의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지난 14일 시도회장단회의에서 합의된 오는 28일 임총 소집을 위한 상정안건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 정관상 임총 소집 7일전에 대의원들에게 공고하게 돼 있어 21일까지 모든 안건심의가 마무리돼야 한다. 단 예외조항으로 위급한 상황에서는 날짜에 구애를 받지 않는다.

이 모든 것을 감안하더라도 늦어도 26일 이전에 임총 안건과 날짜가 공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TFT 회의가 하루 이틀 만에 마무리되기는 힘들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임총 소집을 위해서는 의협 상임이사진의 요청 또는 4분의 1 이상 대의원들의 요청 또는 대의원회 운영위원회 요청 등 3개 요건 중 1개를 충족해야 한다.

현재로서는 의협 상임이사진의 요청이 가장 유력한 상태이나 아직까지 TFT가 구성, 운영되지 않은 상태에서 28일 임총 날짜가 정해질지 미지수이다.

일부에서는 기표소 투표 의무화를 위한 선거규정 일부 개정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는다는 견해이나 의협과 대의원회, 선관위 모두 이유는 다르나 쉽지 않은 논의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TFT에 추천된 인사들도 무엇을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추천을 받은 한 인사는 "선거일정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임총은 축구경기 도중 게임룰을 바꾸자는 것과 같다"면서 "선거규정을 바꾸는 것이 뭐가 간단하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난색을 표했다.

또 다른 인사도 "기표소 투표 하나의 문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답답하다"고 전하고 "선거의 모든 원칙은 선관위가 결정해야 할 사항으로 기표소 관리를 못하겠다고 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고 토로했다.

TFT 참석이 확정된 인사는 "28일 임총이 물리적으로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전제하고 "사안이 시급하다면 바로 TFT를 구성하고 의협 상임이사회를 열어 대의원회에 요청해야지 지금껏 아무런 움직임도 없는 상태에서 어떻게 하란 말이냐"며 지지부진한 의협의 태도를 질타했다.

이처럼 TFT를 운영할 인사들도 임총 개최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자칫, 임총이 유야무야 되거나 임총 개최가 늦어져 선거 후유증과 의협회장 선거연기라는 우려감이 현실로 다가올 가능성이 높아지는 분위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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