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병원 신경정신과 간호사들은 매일 아침 환자들에게 모닝콜을 해주는 것으로 아침을 시작한다. 바로 ‘낮 병원(day-hospital)’ 환자들의 단잠을 깨우기 위해서이다.
'낮 병원'이란 입원 치료와 외래 치료의 장점을 살린 정신과 치료의 한 형태로 장기적인 치료가 요구되는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일상생활로 돌아가는데 필요한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곳이다.
정신 질환은 한 번 발병되면 완치율이 낮고 재발의 위험성도 높아 다른 병과 달리 장기간의 치료를 요하는 만성 질환이다. 이로 인해 생겨나는 사회적 부작용도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
낮 병원은 환자들이 장기 입원으로 인한 사회적 고립에서 벗어나 가정 및 지역사회에 독립적으로 적응해 나가는데 필요한 제반 사항을 치료와 함께 제공한다.
환자들은 매일 아침 9시에 병원에 와서 일정 시간을 치료진 및 다른 환자들과 보내며 사회기술훈련, 인지재활치료, 자치회의와 같은 집단치료를 비롯하여 미술이나 음악활동 등의 치료를 받는다.
이 밖에도 공공 기관 방문 등을 통해 사회 적응력을 키우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주 1회 자원 봉사자와 임상 심리사의 강의에도 참석한다. 김현진 간호사는 “정신 질환 환자들의 치료는 마라톤과 같다”며 “지속적인 치료와 관심이 필수적”이라고 말한다.
한양대병원 낮 병원에는 정신 질환을 앓았거나 현재 앓고 있는 1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 사이의 약 10여 명의 환자들이 치료받고 있다.
낮 병원은 적절한 치료 시설과 실력 있는 의료진을 갖추고 있어 환자들의 만족도와 호응도가 전반적으로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남정현(한양대병원 · 신경정신과)교수는 “낮 병원에 대한 인식이 아직은 낮은 편”이라며 “활발한 홍보 활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동훈 전공의는 “가족들이 병에 대해 많은 편견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가족 교육을 통해 병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오 전공의는 “정신 질환은 환자와 가족, 치료진이 삼위일체가 된 상황 하에서 더욱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낮 병원은 매달 둘째 주 토요일에 환자 가족을 위한 가족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신경정신과 전문의들이 병의 원인과 증상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에서부터 약물 치료에 대한 기본 지식과 재발 대처 방법 등에 이르는 다양한 주제를 통해 정보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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