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여직원 오모(28) 씨가 불우환자를 돕기 위해 조성한 함춘후원회 후원금 7억여원을 빼돌려 사용한 후 잠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대병원은 2일 “최근 함춘후원회를 활성화하기 위해 실무책임자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투명성을 제고하고 전반적인 후원업무의 검토를 위한 자체 감사를 실사하던 중 거액의 횡령사고를 적발, 즉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발표했다.
내부 감사에서 오 씨가 횡령한 후원금은 총 7억 3천만원에 달한다.
오 씨는 2005년 1월부터 4년에 걸쳐 기부금을 입금하지 않거나, 지원금을 과다 인출하는 방법 등으로 48회에 걸쳐 횡령했으며, 생활비, 카드대금 결재, 채무 변제 등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횡령한 금액 중 1억원을 감사에서 적발한 즉시 회수하고, 나머지 금액에 대해서는 재산가압류 조치 등을 통해 전액 환수할 예정이다.
서울대병원은 “불우환자를 돕기 위해 구성된 함춘후원회의 회계담당 직원이 거액의 후원금을 횡령하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그동안 소중한 후원금을 기부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일에 대해 책임을 지고 함춘후원회장이 자진 사퇴했으며, 횡령인과 관련 책임자에 대해서는 중징계(해임)와 변상 조치를 진행중이다.
함춘후원회는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불우환자을 지원하기 위해 1992년 12월 서울대병원과 서울의대 교직원 등을 중심으로 발족했으며, 170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지금까지 1600여명에게 21억6천만원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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