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피린을 복용하고 있는 제2형당뇨병환자의 14% 가량이 아스피린 저항성을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원광의대 내과학교실 조정구 박병현 임윤혁 연구팀은 대한내과학회지 최신호에 발표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아스피린 저항성 빈도와 연관인자에 관한 연구'에서 하루에 아스피린 100mg을 최소 4주 이상(1.5개월~92개월) 지속적으로 복용중인 환자 88명(남자 32명, 여자 56명)을 대상으로 아스피린 저항성을 연구했다.
그 결과 88명의 환자 가운데 아스피린에 대한 저항성이 있는 환자는 13명(14.8%)로 나타났다. 남자는 32명중 9명(28.1%), 여자는 56명중 4명(7.1%)에서 아스피린에 대한 저항성을 보여 남자가 더 높았다.
이는 기존 한국인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보고(9.4%)보다는 높으며, Metha 등이 보고한 16.2%보다는 낮은 유병률이라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75명의 아스피린 반응군과 13명의 저항군의 임상적 특징을 비교한 결과 아스피린 저항군에서 남성, 흡연력이 많았고 헤모글로빈,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가 높았으며 섬유소원(fibrinogen)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임상적으로 남자, 흡연, 신기능 감소, 높은 혈색소치, 낮은 섬유소인 등이 아스피린 저항성과 상관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들의 상관도는 높지 않게 관찰되며, 약물 복용 순응도를 고려한다면 아스피린의 실제적 효과는 더욱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따라서 심혈관 합병증 예방을 위해 아스피린을 복용할 경우 아스피린 저항성에 관한 실험적 평가가 필요하며, 향후 실험실적인 아스피린 저항성 측정이 향후 임상적 심혈관 사고와 얼마나 연관성이 있는지, 다양한 유병률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한 전향적인 연구가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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