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의사를 소재로 한 TV 드라마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특권층으로 묘사되던 예전과는 달리 의사직종에 대한 어려운 현실 그대로를 그려내고 있어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6일 MBC에 따르면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수목드라마 <결혼하고 싶은 여자>와 최진실 주연의 주말연속극 <장미의 전쟁>은 기존 부유층으로 묘사되던 의사에 대한 이미지를 완전히 전환했다.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시청율 10위권을 바짝 뒤쫓고 있는 <결혼하고 싶은 여자>의 극중 신준호(유준상 분) 역할은 대장항문외과 전문의로 든든한 처가를 만나 개인병원을 차릴 수 있기를 바라는 설정.
이러한 설정에 따라 지난 5일 방영된 5회분에는 병원을 홍보할 수 있었던 절호의 기회가 무산되면서 실의에 빠진 배우가 의사라는 직업의 신세한탄을 하는 장면이 방송됐다.
이와 함께 방영 초부터 최진실의 복귀작으로 관심을 모았던 <장미의 전쟁>은 결혼과 재혼의 좌충우돌기를 여성중심 클리닉인 산부인과 중심으로 배치, 평범한 회사원(최수종 분)과 결혼해 집한채도 마련치 못하는 어려운 의사(최진실 분) 이미지를 그려내고 있다.
또한 드라마 후반부에는 의료사고에 휘말리면서 의사생활의 최대 위기를 맞는 설정으로 우리나라 의료계의 현주소를 정확히 짚어낼 계획이다.
제작진은 기존 의사 이미지에 대한 편견과 의료계의 실상을 이해하지 못하는 일부 시청자들로 부터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고 있으나 당초 기획대로 진행할 계획임을 밝혔다.
<장미의 전쟁>장금주 CP는 "의사에 대한 이미지를 바꾸려고 특별히 기획한 것이라기 보다는 의사도 여느 평범한 사람들과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했다"며 "원래 극중 최수종 역할도 돈 못버는 의사였으나 너무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 같아 설정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청률 조사기관인 TNS미디어코리아가 지난 4월 26일~5월 2일의 시청률을 분석한 결과 <결혼하고 싶은 여자>는 15.6%로 상승세를 달리고 있으나 <장미의 전쟁>은 15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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