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도시를 중심으로 물리치료사의 몸값 상승이 지속되고 있어 의원급의 고민이 심화되고 있어 주목된다.
23일 의료계에 따르면, 각 시도별 소도시와 군·읍 의료기관에서 물리치료실을 운영 중인 원장들이 높은 급여와 수식제공 등의 조건에도 불구하고 물리치료사 구인과 입맛 맞추기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소도시에 위치한 한 원장은 “서울 등 대도시는 월 150만원 내외이나 시골로 갈수록 250~300만원에 이르고 있다”면서 “완화됐다고 하나 일일 30명 치료시 급여가 인정되는 현 상황에서 물리치료실 운영수익 모두가 물치사에게 간다고 봐야 한다”며 엄격한 급여기준으로 애물단지로 변한 물리치료실의 현실을 지적했다.
전남 외곽지역 원장도 “급여에다 일일 환자 30명을 채울 경우 보너스 명목으로 웃돈을 더 주는 것이 관행처럼 되어 있다”고 전하고 “원장에게 돌아오는 것은 진찰료에 불과하나 노인층이 집중된 소도시에서 물리치료실을 포기하기는 사실상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현재 의료기사 중 물리치료사가 가장 많은 급여와 높은 대우를 받고 있는 것 같다”면서 “숙식제공은 당연한 필수조건으로 물리치료실 운영을 위해 물치사용 별도의 전세집을 마련한 의원들도 상당수”라며 고용관계의 역전현상으로 치닫고 있는 지역 원장들의 애환을 내비쳤다.
의료기관에서 물리치료실 운영의 어려움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라는 점에서 지역 사회 개원가의 불만은 고조되고 있다.
충남 당진군에 위치한 한 정형외과 원장은 “많은 원장들이 군의사회에서 백날 떠들어봤자 도의사회나 의협에서 반영한 것도 없고 변화된 점도 없다”고 지적하고 “노인환자도 눈높이가 높아져 시시한 물리치료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일요일 물리치료를 요구하는 사례가 많아 물치사들이 시골 근무를 꺼릴 수밖에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이어 “물리치료 항목별로 묶여있는 일방적인 심사급여 기준을 유연하게 풀어줘야 그나마 개원가의 숨통이 트일 것”이라면서 “남녀 물치사를 위해 각각의 전세집을 마련해주고 일요일 근무를 읍소해야 하는 현실을 의협 차원의 타개방안이 강구돼야 한다”며 회원 권익증진을 위한 가시적인 성과를 주문했다.
전남지역 한 원장은 “대도시에서 75명 이상 진료하는 원장 입장에서는 시골 상황이 이해되지 않을 수 있으나 기준을 초과하는 물리치료를 요구해도 손해를 보면서도 안 해 줄 수 없는 게 지역 원장들의 심정”이라고 말해 도시와 시골 개원의들의 괴리감이 적지 않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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