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TV가 6일 '동의보감, 그 의학적 진실은'이라는 특집다큐를 통해 동의보감의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했다.
이는 최근 동의보감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것을 기념해 제작됐다.
특히 이날 방송에는 경락 및 경혈에 대한 효과는 물론 암 치료에서 탁월한 효과를 보인 사례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한방의 침, 중풍에 효과 있다"
이날 방송에는 가톨릭의대 전신수 교수(신경외과)와 한의학계가 공동으로 실시한 실험에서 동의보감에 기재된 양릉천혈에 침을 놓으면 뇌의 신경물질이 활성화돼 중풍 등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과정을 그대로 담았다.
실제 뇌중풍 마비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에게 양릉천혈 침을 놓고 f- MRI촬영을 한 결과 뇌의 운동피질이 활성화됨을 확인한 것.
전 교수는 "의미없는 쪽에 침을 놨을 때는 비교적 뇌의 활성화가 거의 안일어난다. 그러나 의미있는 쪽에 침을 놨을때에는 운동신경에 국한돼 활성화되는 것을 볼수가 있었다"며 "이는 동의보감에 '양릉천은 근회혈로 근육곤련 질병을 치료한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한방에 대해 실력과 독창적인게 있는 것 같다"며 "과학적으로 빨리 접목돼 좀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KBS측은 "현대의학에서는 팔, 다리에 침을 놓는다고 운동을 담당하는 뇌의 신경물질이 활성화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이번 실험을 통해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였다"고 했다.
"한방의 어혈치료, 암 치료효과로 나타나"
또한 한방이 암 치료에도 효과가 있음을 보였다.
97년 6월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6개월간 항암치료를 받은 후 걷지도 못했다가 한방치료와 운동, 자연식을 병행한 결과 3개월만에 원기를 회복한 사연을 소개했다.
신장암 2기에 암 절제수술 후 3개월만에 폐로 전이되는 등 암 덩어리가 온몸으로 퍼져 손쓸 수 없없던 허모 씨의 경우 한방치료 1년만에 암세포가 크게 줄어든 모습을 담았다.
한방에서 이처럼 효과를 보인 치료는 다름 아닌 어혈제거치료.
이와 관련해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통합암센터 최원철 센터장은 동의보감 탐액편에 옻나무의 따뜻한 성질이 어혈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는 것에 기인해 암 환자를 대상으로 옻나무 추출물을 투여한 결과 3기, 4기 암환자의 1년간 생존율을 40%이상 끌어올렸다고 전했다.
KBS측은 "최 박사팀의 옻나무의 추출물(aRVS)로 동의보감식 단방치료에 대해 입증한 내용은 올해 SCIE급 논문에 발표돼 동의보감의 실제 효과를 입증했다"고 했다.
"안면진단기 개발 등 과학적 진단 근거 연구"
또한 최근 한의학의 과학적 진단방법에 대해서도 소개됐다. 허준의 '환자를 겉으로만 보고 알아볼 수 있어야 신의다'라는 것에 기인한 안면진단기가 바로 그것.
한의학연구원 김종열 본부장은 "한의사는 체질을 진단할 때 안면특성성, 특성, 체형 이런 것들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안면형태와 음성에 관한 변수, 체형, 혈액검사자료까지 포함시켜서 만들었다. 체질진단지수 75%가되는 객관적인 툴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 한의학연구원 김기옥 원장은 "한의학을 너무 신비화하다보면 현대의학과 손잡고 나아갈 수 없으므로 한의학을 보다 근거중심의학으로 끌고 가고 여러가지 과학적인 방법으로 규명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동의보감 세계기록유산 등재와 관련해 한의계와 의료계가 미묘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 특집다큐가 방송됨에 따라 여론이 어떻게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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