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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병원 수익성 악화…의사 인건비 한몫

장종원
발행날짜: 2009-08-20 10:14:11

전문의 1인당 1억3400만원…대형종합병원은 1억200만원

300병상 미만 중소병원의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대적으로 높은 의사, 간호사 등의 인건비 부담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좌용권 병원경영팀장은 21일 예정된 건보공단 조찬토론회 '중소병원의 경영현황과 정책과제' 발제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내용을 보면, 300병상 미만 중소병원의 의료수익경상이익률(경상이익/의료수익)은 2005년 7.7%에서 2008년 1.8%로 급감하고 있다.

이들 병원이 환자진료를 통해 발생한 수익률 역시 2005년 6.2%에서 2008년 3.1%로 감소하는 추세다.

중소병원의 100병상당 의료수익은 78억원, 의료외수익은 4.8억원으로 대형병원의 의료수익(176억원) 및 의료외수익(9.6억원)과 비교해 2배 이상의 차이가 났다.

특히 중소병원의 병상당 수익증가율 역시 9.1%로 대형종합병원(14.3%)에 비해 떨어지는 반면 비용증가율은 10.5%, 특히 인건비 증가율은 13.2%에 이르고 있다.

중소병원의 직종별 1인당 인건비(2008년)(단위 백만원)
중소병원의 경우 의료인 인건비가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중소병원의 백병상당 인건비는 36억원으로 비용의 47.4%를 차지한 반면 대형종합병원의 백병상당 인건비는 약 74억원 비용의 42.4% 수준이었다.

실제로 중소병원의 전문의 1인당 인건비는 1억3400만원, 대형종합병원은 1억200만원으로, 중소병원 전문의가 31%가 높았다. 간호사 인건비는 중소병원이 2600만원, 대형종합병원이 3300만원으로 대형종합병원이 27% 높았다.

좌 팀장은 "인건비 비중의 증가는 의사 및 간호사 인력의 부족에서 상당한 원인을 찾을 수 있다"면서 "의사 간호사 인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논의가 확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도시 대형병원의 지속적인 병원확대, 요양병원 난립 등에 대한 적정한 통제기전 마련이 필요하다"면서 "의료전달체계 확립을 위한 정책적 대안마련도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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