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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애자 "병원산업 산별교섭 적극 개입"

장종원
발행날짜: 2004-05-21 09:50:23

보건의료노조, 20일 총력투쟁 결의대회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20일 용산구민회관에서 전국 간부·대의원이 참가하는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산별총파업을 결의했다.

노조는 이날 결의대회에서 통해 25일로 다가온 쟁의조정에 대한 결의를 다지고 9일 전야제, 10일 산별총파업에 대한 의지를 모았다.

보건의료노조 윤영규 위원장은 "정부는 개악된 주5일제안을 강요하고 있으며 사립대병원은 교섭원칙을 가지고 장난을 치고 있다"며 "주 5일제 시행이 한달밖에 안 남은 상황에서 사측의 교섭지연, 말바꾸기로 노사관계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 위원장은 이어 "이번 산별총파업은 한번도 가보지 않은 험난한길이지만 기필코 승리할 것"이라며 "10년을 좌우할 주5일제와 산별교섭 원칙과 기준을 통일적으로 마련하지 않는다면 각개격파 당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윤 위원장은 "직권중재의 굴레를 벗어 던질 것"이라며 사측의 직권중재 신청에 개의치 않고 산별총파업을 진행할 것임을 선언했다.

한편 2004년 노동계 첫 총파업을 준비하는 보건의료노조에 노동계는 물론 재계, 정부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으며 이들 역시 산별총파업에 적극 결합할 것으로 예상돼 험난한 길을 예약하고 있다.

이날 참석한 민주노총 이수호 위원장은 "민주노총 차원에서 보건의료노조의 산별총파업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면서 "보건의료노조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내달 16일 총력 집중투쟁을 벌이고 이어 6월말에는 모든 산업이 힘을 모아 총파업 투쟁으로 대응하는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한편 민주노동당에서 보건복지위로 배정한 현애자 비례대표 당선자는 "우리는 무상의료를 주장하는 공약을 내걸었다"며 "돈이 없어서 아이의 산소호흡기를 떼내는 아버지에게 손가락질 하는 이 상화에 정부가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가"라며 반문했다.

현 당선자는 "세계 12위 경제대국이라면 복지도 그에 걸맞은 나라가 되야 한다"면서 "민주노동당의 주장과 보건의료노조의 주장은 같기에 복지위에 산별교섭 투쟁에 적극 가담해 함께 싸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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