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 대웅 등 상위 9개 제약사의 성장률이 시장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등 제약시장에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나대투증권은 17일 제약시장 분석 자료에 따르면 상위제약 9개 업체의 10월 원외처방 금액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3.7% 증가한 1942억원으로 전월인 9월 성장률보다 22.6% 더 높은 성장을 시현했다.
이는 전체 상장 제약사 평균치인 21%를 상회하는 것이다.
조윤정 애널리스트는 "올 들어 대형신제품으로 기대되는제품들의 신발매가 대부분 제품개발 및 발매측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장사 위주로 이뤄졌다"며 "신제품 발매에 따른 매출증가 효과도 상위 대형제약사들이 상장사 평균수치보다도 더 컸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비스트에 따르면 2009년 10월기준 전체 제약시장 원외처방 금액은 전년동월대비 22.6% 증가한 806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성장률 19.7%에 비해 큰 폭으로 성장한 수치다.
2008년 하반기에 출시한 당뇨병치료제(아마릴), 항혈전치료제(플라빅스), 골다공증치료제(악토넬), 치매치료제(아리셉트) 등 유망제네릭 신제품들의 매출이 본격화 됐고 여기에 고지혈증치료제, 당뇨병치료제, 고혈압치료제 등 유망 제네릭 신제품 판매경쟁에서 상위제약업체들이의 매출 호조세가 평균 이상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업체별로 보면 동화약품이 전년 동기대비 47.2% 성장률을 기록해 지난달에 이어 연속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종근당 43%, 동아제약 34.5%, 녹십자 24.4%, 대웅제약 23.8%, 한미약품 18.9%, 부광약품 14.8%, 중외제약 15.9%, 유한양행 12.3%, LG생명과학 6.6% 순으로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조윤정 애널리스트는 "최근 제약시장내 정부의 강력한 약가인하 규제와 신제품 허가기준 강화 조치로 기술력이 우수한 상위 제약사 위주로 신제품 발매가 집중되고 이를 통해 약가인하 보완까지 이루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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