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병원 대부분이 친환경의료서비스 정책과 자원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병협 병원경영연구원이 10일 발간한 ‘국내 병원의 녹색성장 전략과 추진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46개 수련병원 중 친환경녹색의료서비스를 계획 실행하는 그린팀을 운영하는 병원은 3개소(6.5%)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아번 연구는 오는 4월 저탄소녹색성장기본법(09년 12월 29일 국회 통과) 시행을 앞두고 병원계의 인식과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전체 수련병원 중 우편설문에 응한 46개소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이다.
연구원의 분석결과, 친환경녹색서비스 실천위원회를 운영하는 병원은 5개소(11.1%), 친환경녹색의료서비스 제공과 관련한 지역사회 협조 19개소(43.2%) 등에 불과했다.
또한 자원관리부문에서는 에너지 효율제품 사용(34개소, 73.9%), 화장실 손건조기 설치(35개소, 77.8%) 등으로 높은 반면, 자전거 보건소 설치(11개소 23.9%), 자전거 전용도로 설치(2개소, 4.4%), 절수형 양변기 설치(18개소, 39.1%), 절수형 수도꼭지 설치(13개소, 28.3%) 등에 그쳤다.
친환경 교육부문에서도 폐기물처리 교육은 35개소(76.1%), 에너지 절약교육 35개소(76.1%) 등의 실천을 보였으나 자전거 출퇴근 또는 카풀제 권장 12개소(26.7%), 녹색정책 홍보 7개소(15.6%) 등에 머물렀다.
설비 부문의 경우, 휘발성유해화합물이 적제 방출되는 마감재를 사용한 병원이 27개소(61.4%), 실외 흡연공간 마련 25개소(54.3%), 지상 주차장 시설 29개소(63.0%), 실내 자동온도 조절장치 14개소(30.0%) 등을 보였다.
이와 관련 이용균 연구실장은 “저탄소 녹색성장기본법이 시행되고 탄소세가 부과될 경우 병원경영에 새로운 경영압박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병원 경영진이 친환경적 비젼과 전략을 개발해 솔선수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08년 현재 병원급 병상 당 연료비와 전기료는 연간 210만원으로 전체 의료비용의 1.7%, 종합병원급은 병상 당 240만원(2.1%)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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