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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의사회, 김해시 이어 영업사원 출입금지

발행날짜: 2010-05-06 06:49:00

쌍벌제, 감정적 대응 넘어 국내 제약사 R&D향상 도모

김해시의사회에 이어 구로구의사회가 영업사원 출입을 제한키로 했다.

구로구의사회는 4일 긴급전체이사회를 통해 이같이 결정하고 결의문을 채택, 5일에는 회원들에게 이같은 사항을 공지하고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나섰다.

구로구의사회 상임위는 영업사원 출입을 제한키로 결의했다.
구로구의사회 이사진은 리베이트 쌍벌제는 감정적으로 대응할 문제가 아니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무조건 오리지널 약으로 처방하자는 게 아닌 판촉에만 초점을 두고 있는 제약사를 퇴출시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구로구의사회는 결의문을 통해 ▲주민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할 것 ▲주민을 위한 진료및 의약품 선택에 최선을 다할 것 ▲제약회사 직원의 병원 방문 및 모든 판촉 행위 거부 ▲제약회사의 마케팅 거부 등을 결의했다.

또한 의사회는 '회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국가경쟁력을 볼 때 세계에서 인정받는 제약사가 없다는 것은 의료계의 책임도 있으므로 이제부터라도 국민에게 먼저 혜택이 주어질 수 있는 제약사가 커 나가도록 이끌어야한다"고 전했다.

의사회는 "앞으로 여러가지 객관적인 정보를 기준으로 R&D에 신경쓰는 건전한 제약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R&D에 적극적인 제약사는 키우고 판촉에만 매달리는 제약사는 퇴출시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구로구의사회 김교웅 회장은 "의사협회가 쌍벌제에 대해 수용하는 입장을 밝히면서 결의문을 접을까 했지만 상임이사회를 진행하면서 생각보다 이번사안에 대한 회원들의 여론이 심각해 다시 결의문을 채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날 긴급상임이사회에는 상임이사 외에도 일반 회원들이 참석, 쌍벌제와 관련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며 "그 결과 이번 기회에 R&D에 집중하기 보다는 판촉에 초점을 두고 있는 우리나라 제약사를 퇴출하는데 의사들이 앞장서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현재 과도하게 높게 책정돼 있는 제네릭 약가를 낮추는 데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제 좀 더 신중하게 약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나라 제약회사도 영업활동에 너무 치중해 연구개발을 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의료계가 해결해 나가도록 도움을 줘야하며, 이는 앞으로 효과적인 약가 책정으로 의료보험 재정적자를 일부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회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
첫째, 저희 구로구의사회는 국민 정서를 감안한, 리베이트 근절을 위한 쌍벌제 법안을 수용하는 의협의 의견을 존중하는 바입니다.

그동안 의약분업이 실시되면서 제약회사에서는 R&D에 신경쓰기보다는 경쟁적으로 판매망 확충을 위한 판촉활동에만 매달려 온게 사실입니다.

올해말이면 G20을 우리나라에서 개최할정도의 국가 경쟁력으로 볼때 세계적으로 유수한 제약회사가 없다는 것은 우리 의료계에서의 책임도 없다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우리 의료계가 나서서 외국 유수 제약회사와 견주어 하등 뒤질것이 없고 또한 우리 국민에게도 먼저 혜택이 주어질수 있는 제약회사로 커 나가도록 이끌어야 할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연구 개발은 등한시 하고 판촉에만 신경쓰는 제약회사는 우리가 먼저 퇴출 시켜야 할것입니다.

우리 구로구의사회는 앞으로 이러한 여러가지 객관적인 정보를 의협및 서울시 의사회의 협조를 얻어 발전성있는 회사들에 대한 자료와 함께, 회원 여러분에게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입니다.

둘째, 각 제약회사의 외래 방문 금지를 요청한 이유는 우리 회원 여러분을 보호 하기 위한 것입니다. 개원을 하다보면 제한된 시간과 공간적 제약때문에 약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습득할기회가 한정되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보면 일부라도 제약회사직원의 말에 판단력이 흐려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어떤 통계자료를 보면 영업사원의 방문이 약을 선택하는데 있어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다고는 하지만 이제는 좀더 신중하게 약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만에 하나라도 정말 발전성있고 효능 좋은 우리나라 제약회사의 약을 쓰는데 있어 오해의 소지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인해 우리나라 제약회사도 영업활동에 너무 치중해서 연구 개발을 하지못하는 어려움을 우리 의료계가 나서서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도록 도움울 주어야 할것입니다.

그래서 좋은 약 많이 개발하고 효과적인 약가 책정으로 인해 갈수록 늘어나는 의료보험 재정적자를 일부는 줄일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회원 여러분께 간곡히 드리는 말씀은 이 모든것이 우리나라의 의료 복지 정책의 발전과 어려움에 처한 제약회사에 도움이 되고 그로인해 모든 국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되고 그럼으로 인해 우리 의료계의 마지막 자존심도 살릴수 있는 길이라 생각됩니다. 따라서 모든 회원 여러분께서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구로구의사회장 김교웅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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