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과 서울의대가 동남아 국가들을 대상으로 장기적인 의료 원조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한다. 1960년대 ‘미국 미네소타 프로그램’과 유사한 방식으로 아시아 의료 발전을 지원해 한국의 위상을 제고하겠다는 것이다.
서울대병원 정희원 신임 원장은 6일 취임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병원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정희원 신임 원장은 “아시아 국가의 의료시설 건립을 지원하고, 의료인 연수, 경영 교육을 통해 의료수준을 향상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를 토대로 대한민국 의료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려 서울대병원뿐만 아니라 한국 의료의 브랜드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서울대병원은 1960년대 미국 ‘미네소타 프로젝트’를 본 따 '서울 프로젝트’로 이름 지었다.
미국 정부는 당시 한국 의사들을 초청해 선진 의술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로부터 50여년이 지난 후 한국 의료가 선진국 반열에 올라선 만큼 동남아 국가들을 돕겠다는 게 ‘서울 프로젝트’다.
이를 위해 서울대병원과 서울의대, 정부의 해외 무상 원조를 전담하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최근 라오스 국립의대와 MOU를 체결하고, 의료 원조 프로그램을 구체화하고 있다.
서울대병원과 서울의대는 앞으로 9년간 라오스 현지 의료 인프라 구축, 의사 트레이닝, 현지 교육에 나서 한국판 미네소타 프로젝트를 실현할 계획이다.
서울 프로젝트에는 라오스 외에도 동남아 몇 개국이 더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 원장은 “미래를 대비한 병원의 국제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암병원, 첨단치료개발센터, 송도국제병원을 성공적으로 개원해 대한민국 의료를 세계화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대병원을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병원으로 육성하겠다는 비전도 내놓았다.
정 원장은 “세계적 연구 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연구의 질을 현저히 향상시키고, 대규모 첨단 연구, 융합연구, 중개연구에 집중해 연구중심병원으로 도약하겠다”면서 “글로벌 기업과도 협력해 의료클러스터의 기초를 다지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수한 연구 성과에 대한 보상을 더욱 확대해 연구의 질적 성장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이와 함께 정 원장은 “대한민국 진료의 표준을 제시하고, 의학적 원칙과 근거에 바탕을 둔 진료를 시행해 국가중앙병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공공의료 개념의 재정립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공공의료의 개념을 바꿔 보다 양질의 의료를 제공하겠다”면서 “소외계층에게 최소한의 진료, 일회성 진료를 제공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예방에서 치료, 재활까지 돌보는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해 창조적 공공의료 개념을 도입하겠다”고 환기시켰다.
그는 “센터장, 진료과장 선임절차, 임기, 권한 등을 개선해 조직별 창의적 리더십을 활성화하고 비전과 장기발전계획을 수립하도록 지원하겠다”고도 했다.
특히 정 원장은 서로 소통하고 배려하는 병원 문화 정착을 역설하고 나섰다.
정 원장은 “아직도 권위적인 교수, 직원들의 인사를 받지 않는 교수들이 있다”면서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병원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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