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의료원장보, 대한병원행정관리자협회 회장, 한국병원경영학회 회장 등을 역임한 병원 경영 전문가에서 병원경영지원(MSO) 사업가로 변신한 임배만 CEO가 병원 컨설팅 분야로 사업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HM&COMPANY 임배만 대표는 7일 “의료기관은 노동집약적 산업이기 때문에 인건비 관리가 관건”이라면서 “비용을 절감하는데 실패하면 병원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환기시켰다.

이 때문에 병원의 비핵심 업무인 원무, 환자 이송, 진료보조, 경비, 시설관리, 사무보조 업무 등을 위탁하는 의료기관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병원은 이런 비핵심 업무를 MSO에 위탁함으로써 보다 전문적인 분야에 집중할 수 있고, 무엇보다 인력 운용의 유연성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건비 관리를 용이하게 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임배만 대표도 지난해 말 서울아산병원 의료원장보에서 물러나 본격적인 MSO 사업에 뛰어들었다.

임 회장은 병원경영지원회사의 업무를 병원 비핵심 업무 위탁에 한정하지 않고 병원경영 컨설팅으로 확장하고 있다.

임 대표은 “병원 진단 컨설팅을 회계사나 변호사들이 하다 보니 가장 큰 문제는 병원 경영 실무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이라면서 “병원 경영 노하우와 연구원들의 전문성을 결합해 체계적이고 현실적인 컨설팅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 대표는 서울아산병원에서 원무팀장, CS팀장, 개원준비실장, 관리본부장, 의료원장보를 역임했고, 대한병원행정관리자협회 회장을 재임하면서 탁월한 리더십을 인정받은 병원 행정계의 거목이다.

여기에다 현재 한국병원경영학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서울의대와 경원대 겸임교수, 고대 초빙교수, 한국국제대 석좌교수로 강단에 서고 있다.

그는 이런 병원 경영 노하우와 컨설팅을 접목하기 위해 HM&COMPANY를 설립한 후 상근, 비상근 연구원들을 채용해 본격적인 경영진단 컨설팅에 뛰어들었다.

임 대표는 “중소병원 경영자는 무엇을 성장동력으로 삼고, 어떻게 실행할 것인지 체계적인 전략을 세워야 하기 때문에 리더십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하지만 막상 컨설팅을 해보면 마치 비포장도로처럼 허술한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직원 교육, 진료시스템, 전산, 고객관리, 조직문화 정립, 부대사업 활성화, 미수금 관리, 보험심사 등에서 취약점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다.

임 대표는 “병원장들은 만나보면 좋은 사람 좀 구해달라는 부탁을 많이 받는데 이는 병원 규모를 키우면서 내부 인재를 육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면서 “앞으로 의료기관들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일조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반기업을 명예퇴직한 우수 인력들을 재교육해 의료기관 기획, 인사, 회계 등 핵심부문에 투입할 수 있는 방안도 구체적으로 모색중이다.

임 대표는 “병원경영지원회사의 역할은 이런 비포장도로를 포장도로로 바꿔 병원이 안정된 경영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면서 “병원 진단 컨설팅으로 업무 분야를 확대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