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시설과 의료진을 확충해도 서울로 떠나는 환자들을 잡는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차라리 남은 환자들을 지키는 것이 이득이지요"
김계정 삼성창원병원장은 병원의 발전전략을 묻는 <메디칼타임즈>의 질문에 이같은 말을 꺼내놓았다.
2차 KTX가 완공되면 서울로 유출되는 환자들이 늘어 병원운영에 타격을 받지 않겠냐는 지적에 돌아온 답변이다.
김 원장은 "사실 지역 병원에서 아무리 시설을 늘리고 우수한 의료진을 확충해도 서울의 대형병원을 따라잡기는 쉽지 않다"며 "아무리 노력해봐야 서울로 가는 환자들을 잡기는 어렵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렇다면 차라리 갈 환자는 보내고 나머지 환자들을 어떻게 잡는가가 더 중요한 전략 아니겠냐"며 "현재 삼성창원병원은 이같은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출되는 환자들의 90% 이상이 중증 이상의 암환자인 만큼 차라리 이들에게 삼성암센터에 가는 것을 권유하고 나선 것.
서울로 나가는 환자들을 잡기 보다는 의료원 산하병원인 삼성암센터로 환자를 보내주고 나중에 수술이 끝난 후 다시 회송받아 치료를 담당하겠다는 전략이다.
김계정 원장은 "내가 삼성암센터가 되지 못할 바에는 차라리 완벽하게 삼성암센터의 위성이 되자는 것"이라며 "수술은 삼성암센터에서 하고 항암치료는 삼성창원병원에서 하는 역할분담이 오히려 병원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김 원장은 타 대학병원처럼 독립적인 암센터는 설립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
차라리 치료방사선 등 특화된 부분을 집중 육성시켜 앞서 말한 철저한 분업시스템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김 원장은 "우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우수한 교수급 의료진을 매년 10여명씩이라도 꼭 늘려 의료진 중 절반 이상을 전임교원으로 확보할 예정"이라며 "이들을 활용해 삼성창원병원이 가장 잘 할수 있는 분야에 집중 투자해 지역 거점병원으로 위치를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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