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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의료기기, 외관만 보고 구입하면 낭패"

발행날짜: 2010-08-24 06:28:28

계약서에 A/S 책임 소재 명시, 사기 비일비재해 주의 필요

# 최근 양천구에 문을 연 K원장은 중고 의료기기 카페를 통해 게시판에 판매글을 올린 인근 원장을 만나 초음파 기기를 구매했다. 별도의 마진이 붙는 중고 의료기기 업체보다 직접 원장과 만나 거래를 하는 게 이익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주일도 안돼 문제가 발생했다. 전원이 들어오지 않았지만 기기를 판매한 원장은 '나 몰라라' 였다. 기기를 직접 보고 가져간 것 아니냐는 것이었다. A/S에 대한 합의 없이 서둘러 가져온 게 화근이었다.

경기 불황의 여파로 중고 의료기기 시장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신품 의료기기를 구매할 여력이 안되는 개원의들이 중고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다. 신규 개원을 한 개원의도 턱없이 모자란 대출 한도 때문에 초기 투자금을 줄이고자 중고 의료기기를 찾고 있다.

중고 의료기기 매장에 진열된 중고 기기들
과거엔 신규 개원의들 사이에서 중고 의료기기 구매가 활성화 됐다면 최근엔 피부, 비만 관리 등 비급여 항목을 겸하는 개원의들이 낮은 리스크로 수익 활로를 찾기 위해 중고 의료기기를 구매하고 있다.

이처럼 의원들의 높아진 관심 덕에 중고 의료기기 업체와 인터넷 중고 카페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구매에 따른 피해도 심심찮게 발생되고 있어 중고 구매시 각별히 주의해야할 점들이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영등포구에 위치한 메디파크 박종일 대표는 최근 성행하고 있는 커뮤니티, 중고 카페간 개인 거래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원장 간 직거래의 경우, 계약서에 A/S에 대한 철저한 약속 없이는 분쟁이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것이다.

그는 "직접 가서 인수하는 경우, 기기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으면 그저 외관 상태로 평가하는 게 대부분"이라며 "이럴 때 사후 문제 발생시 인수자가 피해를 고스란히 떠앉을 수도 있어 계약서를 작성해 A/S에 대한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A/S 책임 소재나 기한을 판매자와 합의하지 않으면 구매자가 본사에 직접 연락해 A/S를 받아야 하는데 이럴 때 제조회사는 A/S를 거부하거나 비용을 과다 청구하는 피해 사례도 있다는 것이다.

매입된 중고 의료기기를 업체 직원이 점검 중이다.
이어 박 대표는 사용년식과 제조년월보다 어디에서 사용된 장비인지를 꼭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초음파 기기는 외관이 깨끗해도 검진 센터나 대형병원에서 나온 것은 사용 횟수가 일반 의원의 것보다 월등히 많다는 것이다. 이런 장비는 아무래도 고장의 확률이 높아 추천하지는 않는다고 조언했다.

영등포구의 중고 의료기기 업체 메디시스코 오창도 대표는 싼 값에 쓰는 카피 의료기에 대해 주의를 당부했다.

해외 오리지날 의료기기를 본뜬 카피는 가격이 저렴한 장점이 있지만, 구매 후 제조업체가 망해 A/S를 받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저렴한 가격 때문에 카피 기기를 구매할 때에는 반드시 믿을 만한 중고 의료기기 중개 업체를 통해 구매하라고 조언했다.

기기에 대해 잘 모르거나 확신이 없을 땐 최소한 6개월 이상 워런티를 보증하는 중고 의료기기 업체를 통하는 게 더 이익이라는 것이다.

그는 중고 의료기기를 이용한다고 해도 인터넷에 올라온 해당 업체의 사진과 글만 믿고 온라인으로 주문하는 것은 피하라고 강조했다.

온라인에 게재된 사진과 글로만 판단하지 말고 반드시 해당 업체를 찾아 업체 규모와 사진과 다른 점은 없는지 꼼꼼히 따져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 이유는 사무실 한 칸에 혼자서 영업하는 영세 업체도 꽤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온라인 상에서는 그럴듯한 이미지와 가격으로 눈길을 끌고, 향후 2~3년간 A/S를 해 줄 것처럼 돈을 더 받지만 일단 판매 후 사라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귀띔했다.

오 대표는 "민감한 레이져 기기는 판매 전에 반드시 오차를 줄이기 위해 부품 정비나 재조정 후 판매해야 하지만 이들 영세 업체는 신품인 것처럼 속여 판매하는 경우도 있다"며 "중고 의료기기에서 가장 중요한 건 저렴한 가격이 아니라 철저한 A/S 약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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