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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협 새 회장 선출안, 변화 계기 돼야

메디게이트뉴스
발행날짜: 2010-10-25 06:44:38
대한병원협회가 회장 선출전형위원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협회는 최근 상임이사회 및 시도병원장합동회의에서 현행 12명인 회장 선출 전형위원을 40명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뼈대로 한 회장 선출안을 통과시켰다. 이 안은 내달 임시총회를 열어 최종 확정된다. 그간 의료계에서 병원협회 회장 선출방식이 너무 비민주적이고 시대에 뒤떨어진다며 개선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 협회 내부의 움직임으로 선거제도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

우리는 병원협회 상임이사회 결정을 환영한다. 비록 그래봐야 '밀실 담합'이 가능한 교황식 선출방법에 불과할 뿐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작은 변화가 큰 변화를 만든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현행 병원협회장 선출방식은 선거에 따른 후유증과 잡음을 최소화한다는 명분이 있지만, 비밀 선거운동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갖가지 폐단을 필연적으로 야기한 것이 사실이다. 오죽하면 대학병원과 중소병원 대표가 교차해 회장을 맡는 방식까지 동원이 되었겠는가.

병원협회는 전형위원 증원을 선거제도 민주화의 첫 발로 삼아야 한다. 전형위원의 수와 관계없이 이 방법은 분명 심각한 문제가 있다. 회원들의 민의가 제대로 반영될 수 없기 때문이다. 보건의료계 타 직능단체를 보더라도 전형위원제를 택하는 단체는 없다. 타 단체의 선거 방식을 참조할 필요가 있다. 협회 회원 모두가 참여하는 직선제 선거방식이 대세다. 병원협회가 병원 경영자들의 모임이라는 한계를 벗어나 더욱 큰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도 선거제도의 민주화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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