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의학원이 병원 이미지 향상을 위해 파격적인 조건으로 스타 교수들을 영입하겠다는 뜻을 밝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과거 원자력의학원에서 타 대학병원으로 스카웃됐던 일부 교수들을 복귀시키기 위한 물밑작업도 진행중에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종인 원자력의학원장은 16일 "의학원이 내부 사정 등으로 환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것이 사실"이라며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선 스타 의사와 연구자들을 통해 브랜드 파워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암 전문병원으로의 독자적인 이미지 구축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원자력의학원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국내외 대학병원에서 스타 교수를 초빙한다는 계획이다.
이 의학원장은 "의학원에 도움이 되는 스타 교수를 영입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빅5 병원의 교수들도 스카웃 대상에 들어있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의학원은 과거 원자력병원에서 이름을 날리다 타 병원으로 영입된 교수들을 복귀시키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원자력의학원은 과거 우수한 의사들을 바탕으로 암 진료병원으로 이름을 날렸지만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대형병원으로 인재가 유출되면서 심각한 타격을 입었었다.
여기에 병원간 규모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건국대병원 등 신생 대학병원으로까지 속속 의사를 뺏기며 위기에 빠져있던 상황.
이제는 이렇게 뺏긴 인재를 다시 찾아와 과거의 영광을 찾겠다는 것이 원자력의학원의 의지다.
이종인 의학원장은 "과거 원자력의학원에 근무했던 교수들과도 상당 부분 이야기가 오고간 상황"이라며 "아직 이름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조만간 공식적으로 밝힐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이어 "이들이 의학원의 새로운 비전에 함께한다면 원자력병원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와 함께 그는 현재 원자력의학원에서 근무중인 의사와 연구자들의 역량을 강화하는데도 주력할 계획이다. 의학원 내에도 이미 스타성을 가진 인물이 많다는 설명.
이 의학원장은 "현재 의학원내에도 우수한 진료, 연구능력을 가진 의사와 학자들이 많다"며 "다만 홍보가 되지 않아 그 능력이 가려져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의료진의 대외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언론사 등과 홍보 협력체계도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며 "의학원 차원에서 스타 의사와 연구자를 만들어 내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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