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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협회 차기 이사장 '안정' VS '젊은피' 팽팽

이석준
발행날짜: 2012-02-15 06:27:37

류덕희 재추대-윤석근 선임 주장 맞서…경선 이뤄질지 주목

제약협회 차기 이사장 선임을 놓고 현 류덕희 이사장(경동제약 회장)을 재추대하자는 쪽과 '젊은피' 윤석근 일성신약 대표가 새 이사장이 돼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좌)류덕희 현 이사장 (우)윤석근 일성신약 사장.
먼저 현 집행부는 류덕희 이사장의 재추대를 원하고 있다.

약값 일괄인하 등 제약업계가 유례없는 위기에 빠진 만큼 변화보다는 안정이 우선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류 이사장의 풍부한 경험과 친화력을 높게 평가한 것.

한 상위제약사 CEO는 "세상에는 의지만으로는 안되는 일이 많다. 연륜 속에 나오는 경험은 돈 주고도 살 수 없다"며 간접적으로 류 이사장 연임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류 이사장도 제약협회 이사회서 만장일치로 추대한다면 이사장직 연임을 고려해보겠다고 했다. 다만 경선은 절대 안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새 인물론을 원하는 주장도 만만치 않았다.

특히 중견 오너 및 오너 2세들은 변화없이는 제약산업의 미래도 없다며 윤석근 사장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실제 이들이 주축이 된 6곳의 제약사 대표들은 지난 13일 공식적으로 협회 차기 이사장 후보에 윤 사장을 추대했다.

특히 이들은 이번 결정이 중견제약사에 국한된 것이 아닌 일부 상위제약사 의견도 수렴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A제약사 오너 2세는 "최근 제약업의 위기의식이 커지는 상황에서 국면 전환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제약 원로, 제약 오너, 전문경영인 들을 다양하게 접촉 한 결과 윤석근씨를 적임자로 추대하게 됐다"고 말했다.

윤 사장도 "차기 집행부 목표는 제약업계, 정부, 관련업계가 다같이 상생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 생각한다. 제약 선배(오너)들도 예전과 달리 제약협회 변화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느꼈다"고 이사장직에 의지를 보였다.

이와관련 제약업계는 협회 차기 이사장 선출이 경선으로 갈 경우 윤 사장이 유리할 것이라는 입장을 조심스럽게 보이고 있다.

한 관계자는 "쌍벌제, 저가구매인센티브제, 약값 일괄인하 등 불과 2~3년 사이에 제약협회는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정부에 당해오기만 했다. 현 집행부에 불신이 많다. 새 인물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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