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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쓰는 의사 늘었다"…국내 제약 '내리막'

이석준
발행날짜: 2012-02-22 12:04:25

쌍벌제 여파 가속화…동아, 한미, 유한, JW중외 청구액 급감

국내 주요 상위제약사가 처방약 시장에서 고전했다. 쌍벌제 이후 복제약보다는 오리지널을 선호하는 의사가 늘었기 때문이다.

<메디칼타임즈>는 21일 심평원이 민주당 주승용 의원에게 제출한 2011년 EDI 업체별 청구액을 분석했다.

EDI 청구액 상위 20대 기업(단위: 억원, %)
그 결과, 업계 부동의 1위(매출액 기준) 동아제약(작년 EDI 청구액 4806억원, 전년대비성장률 -0.3%) 등 한미약품(3914억원, -8.1%), 한독약품(3737억원, -8.0%), 유한양행(2987억원, -8.5%), JW중외제약(2603억원, -8.4%) 등 국내 상위 제약사들의 EDI 청구액이 직전 연도보다 줄었다.

작년 청구액 전체 1위 차지한 대웅제약(4806억원)도 전년과 견줘 3.3% 성장에 그쳤다.

종근당(3316억원, 9.2%), CJ제일제당(3318억원, 11.2%) 등 정도만 10% 안팎의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다국적 주요 제약사들의 청구액은 크게 늘었다.

한국노바티스(4532억원, 7.3%), 한국화이자(4063억원, 7.4%), 한국MSD(2998억원, 9.7%), 한국아스트라제네카(2299억원, 9.6%), 한국로슈(1987억원, 22.7%), 한국BMS(1670억원, 38%), 한국베링거인겔하임(1389억원, 26%) 등이 그들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장에 나가면 쌍벌제 이후 의사들이 오리지널을 선호하는 경향을 느낄 수 있다. 법 시행 초창기보다는 덜 하지만 그때 형성된 처방 패턴들이 어느정도는 유지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한편, 일부 의사들은 재작년 11월 28일부터 시행된 쌍벌제 이후 복제약을 쓰면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괜한 오해를 살 수 있다며 가급적 오리지널을 쓰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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